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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12월 25일 송년산행 하동 성제봉 비박

 

 

하동군 악양면의 성제봉(형제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들녘과 건너편 광양 백운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운치를 더한다. 

 

 

 

들머리

 

19번 국도 화개장터를 지나 섬진강줄기를 따라 얼마쯤 가다 보면 좌측으로 부춘마을로 진입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부춘마을 입구에서 외길을 따라 약 10km 산허리를 돌고 돌아 오르면 성제봉 들머리가 있는 활공장 주차장까지 바로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현재 활공장 진입로는 보다시피 바리케이드가 쳐져있다.

어쩌겠나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약3.5km 임도를 따라 활공장까지 걸어서 새 빠지게 오른다.

 

 

 

산행코스 약 5.5km / 2시간 소요

 

활공장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약3.5km 빠른 걸음으로 쉬지 않고 오르면 약 1시간이면 활공장에 닿는다.

활공장에서 성제봉, 성제2봉을 거쳐 하룻밤 쉬어갈 1,045봉의 헬기장까지 약 2km 1시간 도합 2시간이면 충분하다.

아침에 뭘 먹었는지 허브 중간에 딱 한번 쉬고 박지까지 단숨에 올랐다. 뒤따르는 내가 주걸지경이었다.^^

 

 

 

위에 봉긋한 봉우리가 1,095봉의 활공장이다.

저곳까지 산허리를 빙빙 둘러서 오른다.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조금만 더 오르면 활공장에 닿는다.

 

 

 

 

활공장 주차장

 

이곳까지 쉬지 않고 한 시간여 걸렸다.

이곳에서 박지인 헬기장까지도 약 한 시간 남짓 소요가 된다.

 

 

 

 

활공장

 

1월 15일~5월 15일 그리고 11월 1일~12월 15일 기간에는 입산금지라 한다.

우리나라는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뭔 놈의 입산금지가 이리도 많은지!!

 

 

 

활공장 전망대

 

가까이로 청학동 삼신봉이 시야에 먼저 들어오고 삼신봉 뒤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내일 하산길에 느긋하게 만나보기로 하고 바로 목적지로 발길을 돌린다.

 

 

 

 

 

 

 

 

활공장을 내려와 오늘의 목적지 성제봉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최종 목적지인 헬기장은 약 2km 내외이다.

 

 

 

 

 

 

 

 

 

 

 

 

 

 

성제봉(형제봉 1,112m)

 

 

 

 

진행방향의 성제2봉과 헬기장이 있는 1,054봉

그 아래가 악양 들판이다.

 

 

 

 

 

 

 

 

 

성제2봉(1,108m)

 

 

 

 

헬기장

 

이곳이 오늘 하루 쉬어갈 곳이다.

산아래 악양 들판과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고, 건너편 광양 백운산이 늠름한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다.

시원스러운 조망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무엇보다 바람이 잔잔하니 아주 아늑한 보금자리이다.

주말이면 늘 넘쳐난다고 신선대 구름다리 공사하시는 분이 지나치면서 건네는 말씀이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 들판과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 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룻밤 쉬어가기에 이만한 곳도 드물겠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정겹게 흘러나오는 도심의 거리를 걷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

이렇게 산정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있으니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파트너의 심경이 많이 찹작하겠다.

 

 

 

 

하여튼 비박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입이 즐거워야 하는 것 바로 달린다.^^

 

 

 

 

 

 

 

 

 

 

 

 

 

 

 

 

 

 

 

 

 

 

 

 

 

 

 

 

 

 

 

백운산 너머로 해는 지고

보금자리에도 밤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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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맞이한 성제봉

구름 사이로 여명이 서서히 번진다.

 

건너편 평사리 들판 뒤쪽으로 하동의 칠성봉, 구재봉 그리고 멀리 금오산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블친이 저기 구재봉으로 간다 하기에 이쪽으로 오라 했는데, 바로 지리산으로 갔다고 연락이 왔다.

오는 도중 도로에서 올려다본 노고단 정상부가 유난이 하얗게 반짝이던데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구름다리는 없지만 신선대 가까이 가보기로 한다.

 

 

 

 

 

신선대 가는 중에 구름 사이로 해님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5월이면 이 일대는 선분홍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신선대 뒤쪽으로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백운산이 병풍처럼 서있다.

 

 

 

 

옛 구름다리가 노후되어 철거하고 새롭게 다리를 설치하는 중이다.

공사 중 출입금지이다. 요기서 다시 백홈한다.

 

 

 

 

 

 

 

 

 

 

 

 

 

 

 

 

 

 

 

헬기장이 있는 1,054봉이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넌 누구냐?

 

 

 

 

억불봉, 상봉, 따리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능선이 힘차다.

2018년 백운산의 추억이 잠시 스쳐 지난다.

 

 

 

 

 

 

 

 

 

빵과 수프로 간단하게 아침을 대신하고 어제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성제2봉

 

 

 

 

2봉에서 바라본 성제봉과 그 뒤로 지리산

 

 

 

 

 

 

 

 

 

 

 

 

 

 

성제봉(형제봉)

 

 

 

 

 

 

 

 

 

성제봉에서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이 군계일학처럼 특별하다.

 

 

 

 

 

 

 

 

 

 

활공장 주차장

 

 

 

 

 

 

 

 

 

활공장에서 다시 한번 지리 능선을 바라본다.

 

 

 

 

 

당겨본 세석 촛대봉에서 제석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의 힘찬 마루금.

상대적으로 앞쪽 삼신봉 능선이 아주 낮게 보인다.

 

 

 

 

 

 

 

 

 

좀 더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반야봉(우)에서 노고단(좌)으로 지리의 마루금은 끝이 없다.

말 그대로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하산을 한다.

 

 

 

 

 

 

 

 

 

 

 

 

 

 

 

 

 

 

 

 

 

 

 

 

 

 

 

 

 

 

 

 

 

 

멀리 왕시루봉, 노고단과 마지막 눈맟춤을 건넨다.

 

 

 

 

활공장 갈림길 도착 산행 종료.

 

 

 

 

 

블친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듀 2020!   웰컴 202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