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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9월 19일 구미 금오산 서봉 비박

 

 

이제 동네산이 된 금오산! 문안인사도 드릴 겸 서봉 전망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금오산 뒤통수에 해당하는 서봉은 정규 등산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꾼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지만,

2011년 1,2 전망대를 설치 후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올여름 삼복더위에 찾았다가 초장부터 더위 먹고 중도 이탈한 해프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허브 왈, "오늘은 하늘도 쾌청하고 날씨도 선선하니 설마 지난번과 같은 시행착오는 없겠지~~~.!!!"

 

 

 

 

들머리

 

행적구역은 김천시 남면 부상리 마을이다. 김천, 칠곡, 구미의 경계상에 있다.

네비는 '엠플러스모텔' 를 검색하면 되겠다.

모텔을 지나 시멘트길을 따라 약 1km 정도 진입하면 막다른 곳에 아주 널따란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도 겸비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제2전망대 약2.5km, 현월봉 정상까지 약 5.2km이다.

 

 

 

 

 

 

 

 

 

 

지난여름 허브 이곳에서 더위 먹고 중탈 한 곳이다.

오늘도 초장에는 되게 힘들어 하더니 이곳 지나서부터 탄력 받고 잘도 올라간다.

이제 서서히 세월의 무게감을 느낄 시점이긴 하다.

파트너 잘못만나 가리 늦게 생고생이다.^^

 

 

 

 

1박 2일 일정은

 

제2전망대에서 하룻밤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 일찍 서봉을 거쳐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현월봉에서 성안을 거쳐 금오동천 또는 칼다봉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도 아주 좋겠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들판을 가로질러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구미~김천을 관통하고

그 뒤쪽으로 김천 남면 오봉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우측에 불끈 솟은 봉우리가 금오지맥 상의 제석봉이다.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 능선에 올라서면 바로 전방에 우뚝 솟은 제1전망대

얼핏 보기에 진안 마이산의 암봉과 흡사하다. 거대한 암봉 꼭대기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전망대는 우회하여 암봉 뒤통수로 돌아 오른다.

 

 

 

 

 

제1전망대

 

박텐트 세 동 정도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 전망대에 서면 우선 서쪽 방향으로 김천의 수도산, 단지봉을 거쳐 거창의 우두산, 비계산 그리고 오도산, 두무산까지

장장 일백여 킬로미터의 수도지맥이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그 중앙에 가야산이 우뚝 솟았다.

좀 더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김천의 황악산 그 뒤쪽으로 영동 민주지산 그리고 무주의 덕유산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제2 전망대 가는 중 조망바위에 서면,

 

오늘 하루 쉬어갈 전망대를 필두로 서봉, 현월봉,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금오산 주능선이 일렬로 도열해 있는 모습이다.

 

 

 

 

 

 

 

 

 

 

 

 

 

 

 

 

 

 

 

 

제2전망대

 

이곳은 텐트 넓게 한 동 정도 칠 수 있는 아주 협소한 공간이다.

박 손님들이 모두 이곳을 찜하고 오르지만 대개는 아래 1 전망대에서 닭 쫓던 개 쳐다보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음이다.^^

우린 오늘 운수대통이렸다.!

 

 

 

 

 

금오산 주능선

 

동쪽 방향으로 가까이 서봉을 비롯하여 중앙 통신탑이 있는 현월봉 그리고 좌측의 칼다봉까지 금오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내일 이른 아침 현월봉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남쪽 방향

 

선석산, 영암산, 비룡산 라인이 경북 칠곡(좌), 성주(우)를 사이에 두고 우뚝 솟았다.

천생산에서 바라보면 금오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있는 모습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별개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천생산에서 매일 아침 이쪽을 바라보았었는데 이제는 서로가 마주 보는 입장이 되었다.

매일 아침 식탁 머리맡에서 삼 십년지기 천생 악우와 서로 눈 맞춤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가야산 방향

 

 

 

 

김천시 방향

 

멀리 김천 황악산에서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 금을 긋고 있다.

대간길이 오늘따라 몹시도 그립도다.!

 

 

 

 

 

 

 

 

 

 

 

 

 

 

 

이렇게 금오산 서봉 제2전망대의 하루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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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 금오산 정상 현월봉 다녀와서

어제 올랐던 코스로 하산, 원점 회귀한다.

 

 

여명이 붉게 번지는 현월봉

 

 

 

 

 

우장 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금오 지맥 4구간이다.

김천시 남면 오봉지 위의 제석봉을 거쳐 국사봉, 백마산으로 맥이 이어진다.

 

 

 

 

 

 

 

 

 

금오산 서봉(887m)

 

서봉 너머로 아침이 힘차게 밝아온다.

허브는 여기서 백홈 하고 홀로 현월봉 다녀오기로 한다.

 

 

 

 

금오동천 갈림길

 

 

 

 

현월봉은 얼마쯤 진행하다 지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치고 올라야 하고 계속 직진하면 성안으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을 놓쳤다면 성안을 거쳐 현월봉으로 올라도 되니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악사암 일주문

 

 

 

 

 

구미시를 양분하여 유유히 흐르고 있는 영남의 젖줄기 낙동강의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 너머 선산 들판 뒤쪽으로 구미시 도개면의 청화산~냉산 라인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아침햇살을 받아 한층 싱그러운 쑥부쟁이와 구절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보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금오산 현월봉(976m)

 

 

 

 

 

금오산 약사암

 

 

 

 

 

 

 

 

 

 

 

 

 

 

 

현월봉에서 되돌아가야 할 서봉과 그 뒤쪽의 제2전망대 조망.

저 까징 또 우째 갈꼬!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11km / 제2전망대 비박)

 

부상리마을 주차장~제1전망대~제2전망대(박)~서봉~현월봉~서봉~제2전망대~제1전망대~부상리 주차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