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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9월 13일 거창 월여산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 하이선 그리고 30여 년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한다꼬 근 한 달만에 나서는 산행길이다.  월여산은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아들 일야가 마고할미 박랑의 외동딸 월여를 짝사랑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눈물이 이곳에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하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실제로 가뭄이 들면 월여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월여산은 생소한 곳인데 얼마 전 블친님의 산행기를 보고 바로 찜한 곳이기도 하다.

 

 

 

 

들머리(08:20)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산골마을 치고는 제법 넓은 주차장이 있다.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마을 뒤쪽으로 월여산이 안갯속에 숨어 있는 모습이다.

 

등산로는 월여산을 바라보면서 시멘트 농로를 따라 약 10분쯤 걸어가면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곳에서 얼마쯤 더 오르면 본격적인 월여산 초입이다.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 황금색 들판의 모습이다.

 

오늘 날씨는 산행 내내 흐린 가운데 지금은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산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비에 젖은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이다.

허브 만물상 방구에서 미끄러져 양팔에 찰과상을 크게 입었다. 

 

 

 

이곳 신기마을 일대는 밤나무가 넓게 조성되어 있다.

하산 때 허브 만물상에서 미끄러진 보상으로 잘 익은 알밤을 한가득 득템을 했따^^

 

 

 

 

 

잘 생긴 한그루의 정자나무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칠형제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처음으로 마주치는 칠형제바위, 주차장에서 대략 1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중간에 비를 피할 겸 간식타임에 시간이 지체되었으니 대략 1시간이면 당도할 거리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이곳 칠형제바위를 지나 정상 조금 못 미쳐 지능선상의 만물상을 만나고 월여산 정상인 1봉과 2,3봉을 거쳐 

지리재에서 신기마을로 원점 회귀하는 일정이다.

 

 

 

 

산아래 들머리인 신기마을과 황금들판이 아스라이 보인다.

아직 시야는 흐리고 보슬비가 흩날리고 있다.

 

 

 

 

 

 

 

 

 

만물상 가는 길

 

정상 조금 못 미쳐 만물상 능선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주능선에서 약간 비켜서 있는 만물상이 실상 월여산의 하이라이트이다.

이곳을 그냥 지나친다면 후회막심할 것이로다.!

 

 

 

 

 

 

 

 

 

 

 

 

 

 

 

 

 

 

 

 

 

 

 

 

 

 

 

 

 

 

건너편 정상부는 아직 운무에 휩싸여 있다.

현재로 봐서는 오늘 파란 하늘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만물상 방구를 즐긴 후 명당자리에 점심상을 차리는데 순간 하늘문이 살짝 열렸다.

초밥 한입 물고 급하게 선바위로 뛰어가서 한 컷 한 모습이다.

 

 

 

 

건녀편 감악산은 오늘 내내 커다란 구름을 이고 있다.

감악산의 상징 풍력발전기는 구름에 숨어 보이질 않는다.

만물상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정상으로 향한다.

 

 

 

 

 

 

 

 

 

 

 

월여산(863m) 11:50 / 3시간 30분 경과

 

월여산은 합천군의 황매산에서 북으로 이어지던 능선이 거창군 신원면에 이르러 빚어진 산이다. 

3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어 삼봉산으로도 불린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 이하이고 오히려 2봉과 3봉에서의 조망이 훨 조타.!!

소야마을, 신기마을 3.9km 방향으로 진행 2봉, 3봉을 거쳐 신기마을 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2봉에서 3봉 조망

 

그 뒤쪽으로 합천호와 대병 4 악인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이 멋스럽게 다가왔다.

3봉에서 더 확실하게 볼 수가 있겠다.

 

 

 

 

 

 

 

 

 

 

만물상능선 뒤로 감악산은 여전히 커다란 구름을 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3봉과 합천호 그리고 대병4악

 

 

 

 

 

 

 

 

 

 

지나온 2봉과 우측 만물상

 

 

 

 

 

대병4악 우측으로 황매산과 지리산이 보일 텐데 구름이 시야를 가려 볼 수가 없다.

아쉬움을 접고 이제 하산을 한다.

 

 

 

 

 

 

 

 

 

 

 

 

 

 

 

 

 

 

 

안부 갈림길에서 뒤돌아본 정상부

 

 

 

 

 

신기마을 3.0km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지도상의 저수지를 만날 것인데, 우린 신기마을 3.4km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여튼 이곳에서부터 아래 지리재 갈림길까지 비에 젖은 키 큰 잡풀에 거미줄에 온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비 내린 날 이 코스는 비추다.!!

 

 

 

 

 

지래재

 

재안산 1.5km / 신기마을 2.7km 지점

다들 재안산까지 연계를 하지만 날씨탓으로 돌리고 바로 신기마을로 떨어진다.^^

 

 

 

 

 

 

 

 

 

 

 

 

 

 

 

 

 

 

 

신기마을 도착 산행종료(14:10)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8.5km / 5시간 50분 소요)

 

신기마을(08:20)~7형제바위(09:40)~만물상(10:50)~월여산(11:50)~지리재(12:50)~신기마을(14:1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