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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4월 30일 100대 명산을 찾아서 홍천 가리산

 

 

 

'한국의 산하 및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을 찾아서'  중복된 산을 제외한 119산 중에 이제 딱 20산이 남았다. 이제가 아니라 아직이란 표현이 맞겠다. 백두대간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계절성과 거리를 감안하다 보니 더딘 게 사실이다. 그 덕분에? 이제 남은 20산은 거의가 접근성이 용치 않는 강원, 경기 북부의 산들이 대부분이다. 한편으론 이쪽 지방에 명산들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하여튼 오늘 만나게 될 홍천 가리산은 그나마 접근성이 용이한 편에 속한다. 약 3시간 조금 더 달려왔는데...』

 

 

 

 

 

 

산행코스는 자연휴양림을 지나 무쇠말재 또는 가삽고개을 경유 정상을 찍고 다시 휴양림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하지만 오늘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보다시피 이렇게 휴양림 입구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며 금줄을 쳐놓았다.

뭔 말인고 하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관리소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하는 말,

현재 이곳 휴양림은 코로나 19 자가격리 시설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고 !!

 

 

 

 

 

다시 이끌려 매표소로 내려와서 보니 조금 전에 보지 못하였던 문구가 큼지막하게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새벽같이 어쩌구 저쩌구~ 사정을 하니 측은해 보였던지 귓속말로 살짝 귀뜸을 해준다.^^

 

 

 

 

 

 

용소폭포 들머리

 

 

관리소 밖 약 100미터 아래에 즉, 용소폭포 위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으니 그쪽으로 올랐다가 다시 그쪽으로 내려 오란다.

관리소 직원과 실랑이를 할 때 내심 비탐방로가 있을 거로 짐작은 했었지만, 이렇게 알려주니 고맙긴 하다.

하지만 직원이 일러준 대로 바로 내려왔느냐 ~~`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올씨다.^^

 

 

 

 

 

 

 

이렇게 이정표까지 있는 걸 봐서는 이곳으로도 정상적인 등산로가 조성 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휴양림코스가 없었던 예전의 등산로 이였는지는 모르겠고, 하여튼 정상까지 3.7km 로 조망은 별로 였지만 크게 두르지는 않았다.

 

 

 

 

 

 

 

 

이곳도 이렇게 막아 놓았다.

실질적으로 입산을 금지 하고는 있지만 휴양림코스 차선책으로 이곳으로 안내를 하는 모양새다.

 

 

 

 

 

 

 

 

 

 

 

 

 

 

 

 

목교 바로 아래에 용소폭포가 있다.

 

 

 

 

 

 

 

 

 

현재 이곳은 아랫지방의 한 달 전의 모습이다.

 

 

출발 전에 기대하였던 정상부의 진달래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비슬산에서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대략 일주일 정도 이른 걸음이 되었다.

 

 

 

 

 

 

 

 

 

 

 

 

 

 

 

 

모노레일

 

 

산아래 휴양림에서 산 꼭대기 강우레이더 관측소까지 모노레일이 운행한다.

얼핏 보니 화물뿐아니라 사람도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아주 크다. 아마도 관측소직원 출퇴근 용도로도 이용되지 않을까도 싶다. 

대개가 차량이 오를 수 있도록 산허리를 따라 시맨트길을 내지만 이곳은 모노레일로 대신 하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지능선 갈람길

 

 

 

 

 

 

 

 

 

 

 

 

 

 

 

 

 

 

 

지능선에서 살짝 보여준 가리산 정상부

 

 

가리산은 주봉인 1봉을 비롯하여 정면에 가장 우람하게 보이는 2봉 그리고 3봉(우)으로 이루어 져 있다.

전제척으로 육산인 가리산은 특이하게 정상부만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무엇을 쌓아둔 가리처럼 보인다 하여 가리산이라 불린다.

 

 

 

 

 

 

 

 

 

 

 

 

 

 

 

 

 

 

 

 

작은무쇠말재봉(954.7m)

 

 

용소폭포 능선을 타고 오르면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작은무쇠말재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작은평내 방향 약 1km)거리에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고 우측이 정상(1.2km)으로 가는 길이다.

 

 

 

 

 

 

 

 

 

 

 

 

 

 

 

 

 

 

 

 

 

 

 

 

 

 

 

무쇠말재

 

 

휴양림코스를 따라 오르면 이곳 무쇠말재로 바로 오르게 된다.

조금 전 용소폭포능선에 비해 거리상으로 조금 가깝다.

 

 

 

 

 

 

 

 

 

 

 

 

 

 

 

 

 

 

 

 

 

 

 

 

 

 

 

 

 

 

 

 

 

 

 

 

 

 

 

 

 

 

 

 

 

 

 

정상 오름 중에 건너편 강우레이더 관측소 조망

 

 

그 아래 볼록한 봉우리가 조금 전의 작은무쇠말재봉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곳 가리산의 백미는 정상부의 암릉과 진달래와의 앙상블인데, 오늘도 성급함이 앞섰다.

대략 일주일 후가 절정이겠다.

 

 

 

 

 

 

 

 

 

휴양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상 바로 아래 조망처에서

맛난 점심시간을 가지고,

 

 

 

 

 

 

 

 

 

 

 

 

 

 

 

 

 

 

 

 

 

 

 

 

 

 

 

 

 

당겨본 휴양림 전경

 

 

 

 

 

 

 

 

 

 

 

 

 

 

 

 

 

 

 

 

 

 

 

 

 

 

 

 

 

하산을 할 가삽고개 방향 조망

 

 

 

 

 

 

 

 

 

가리산(加里山 / 1,051m)

 

 

가리산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춘천시 동면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다.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둔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1봉에서 2봉 조망

 

 

높이는 1봉이 높지만 풍광은 2봉이 좋다.

 

 

 

 

 

 

 

 

 

 

 

 

 

 

 

 

 

 

 

2봉 가는 중에 바라본 2봉의 우람한 골격

 

 

 

 

 

 

 

 

 

 

 

 

 

 

 

 

 

 

 

 

2봉 가는 중에,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휴양림을 중심으로 우측 중앙 능선이

조금 전 오른 용추폭포 능선이고 좌측 능선이 하산을 할 가삽고개 능선이다.

 

 

 

 

 

 

 

큰바위얼굴 형상을 한 2봉

 

 

 

 

 

 

 

 

 

 

 

 

 

 

 

 

 

 

 

 

 

 

 

 

 

 

 

 

 

 

 

 

 

 

 

 

 

 

 

 

 

 

 

 

 

 

 

 

 

 

 

 

 

 

 

 

 

 

 

2봉에서 1봉 조망

 

 

 

 

 

 

 

 

 

 

2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3봉

 

3봉 뒤쪽 멀리 소양호가 보인다.

 

 

 

 

 

 

 

당겨본 소양호

 

저 어디쯤에 춘천의 용화산과 오봉산이 보일 텐데...

 

 

 

 

 

 

 

 

 

 

 

 

 

 

 

 

 

 

 

 

 

 

 

 

 

 

 

 

 

 

 

 

 

 

 

 

 

 

3봉에서 가운데 2봉과 뒤쪽의 1봉 조망

 

 

 

 

 

 

 

 

 

 

3봉에서 소양호 조망

 

 

 

 

 

 

 

 

 

 

하산은 다시 2봉 아래 이정표에서 휴양림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애초에 관리소 직원의 당부대로 용소폭포 능선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

왔던길 되돌아 가는 것이 누구랄 것 없이 쉽지만은 않을 선택일 것이다.

미안한 마음과 꺼림칙함을 안고서 가삽고개 방향으로 발걸음 옮긴다. 함 뵈주이소마^^

 

 

 

 

 

 

 

 

 

 

 

 

 

 

 

 

하산방향

 

 

가삽고개 너머로 새득이봉과 등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완만하게 흐른다.

가삽고개에서 휴양림방향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거친 방구길을 중간중간 밧줄을 잡고 급하게 내려온다.

이곳에서부터는 고속도로 같은 주단길이 휴양림까지 이어진다.

 

 

 

 

 

 

 

 

 

 

 

 

 

 

 

 

 

 

 

 

 

 

 

 

 

 

 

 

 

 

 

 

 

 

 

 

가삽고개

 

 

이곳에서 계속 진행하면 새득이봉을 지나 등골산 직전에 하산로가 있지만 우린 이곳에서 휴양림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허브왈, 이짝이나 저짝이나 직원에게 걸리는 것은 매한가지, 요짝의 낙엽송군락지 보고 싶단다.^^

 

 

 

 

 

 

 

 

가삽고개를 중심으로 위쪽은 겨울풍경 일색이라면, 가삽고개 아래는 연초록의 새봄이 막 시작되는 모습이다.

겨울에서 봄의 문턱을 막 넘고 있음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아래의 낙엽송 숲이다.

 

 

 

 

 

 

 

 

 

 

 

 

 

 

 

 

 

 

 

 

 

 

 

 

 

 

 

 

 

 

 

 

 

 

 

 

 

 

 

 

 

 

 

 

 

 

 

 

 

 

 

 

 

 

 

 

 

 

 

 

 

 

 

 

 

 

 

 

 

 

 

 

 

 

 

 

 

 

 

 

 

 

 

 

 

 

 

 

 

 

 

 

 

 

 

 

 

 

 

 

 

 

 

 

 

휴앙림지나 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100대 명산을 가나다 순으로 검색하면 맨 상위에 랭크되는 가리산을 오늘에서야 그 빈 자리를 채운다.

오를 때의 밋밋함에 비해 정상부의 짜릿한 반전과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모습들 그리고 하산길에 보여준 낙영송 숲길과 정갈한 휴양림의 모습 등등 모두 좋았다.

단지 이곳도 코로나의 영향 아래에 있다는 것이 못내 꺼림직함으로 남았다.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8km / 5시간 30분 소요)

 

용소폭포(07:30)~작은무쇠말재봉(09:10)~무쇄말재(09:40)~1,2,3봉 정상(10:40)~가삽재(12:00)~휴양림주차장(13:00)

 

 

 

 

 지도상의 파란색 선이 용소폭포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