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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4월 14일 비슬산 비박





코로나와 더불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으로 시끌벅적한 도심을 벗어나 국내최대의 참꽃 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일상의 굴레를 잠시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는 자체가 즐거움이요 행복이 아닐까,.. 

기대하였던 참꽃의 환영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저 우러러볼 하늘이 있고 바람소리 들을 수 있어도 그만인 것을...』








산행코스는 유가사에서 시계 반대 방향인 대견봉으로 올라 대견봉 아래 참꽃군락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음날 천왕봉을 경유 유가사로 원점회귀하는 약11km의 코스이다.










진달래 축제기간이 가까워질수록 이곳은 평일도 차고 넘쳐난다. 하물며 주말은 미어터진다고 보면 되겠다.

대견사까지 셔틀버스 운행의 영향도 없지 않겠다. 때마침 총선 임시공휴일을 맞아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천왕봉/대견사 갈림길



대견봉으로 올라 내일 천왕봉을 경유 이곳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코를 쳐박고 오르는데 머리맡에 대견봉 정상부가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질세라 건너편의 천왕봉도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실구름이 적당하게 수놓은 파란하늘 아래에 잘생긴 천왕봉과

분홍빛 진달래가 멋진 앙상블을 연출한다.




















능선에 올라서면,



먼저 가까운 서쪽으로 대견봉이 우뚝 솟아있고 그 아래 석양에 붉게 물든 대견사 삼층석탑과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시야를 좀 더 남쪽으로 돌리면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조화봉 능선이 관기봉을 거쳐 창녕으로 힘차게 뻗어 나간다.

그리고 건너편 동북쪽으로 눈길을 주면 천왕봉이 우람한 모습을 드러내고 서있고 그 맥이 청룡산, 산성산을 거쳐 앞산에 이른다.

이렇듯 사방으로 둘러쳐진 고봉을 병풍 삼아 참꽃 군락지가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3전망대



30만평의 광활한 군락지 정 중앙에 자리 잡은 이곳 3전망대가 오늘 하룻밤 머물 보금자리이다.

출발 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참꽃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대략 일주일 이후에나 만개를 하지 않겠나 싶다.

대신에 파란하늘 아래에 펼쳐진 비슬산의 아름다운 자태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부족함을 채운다.









바람소리, 새소리, 꽃들의 속삭임은 덤이렸다.

그저 이렇게 자연에 온몸을 맡기는 자체가 힐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막 짐을 내려 놓는데 소방헬기가 머리 위를 한차례 선회를 한다.

돌아가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이곳으로 날아와 선회를 한다.

뭔일이여~ 우리가 부러웠나 보지^^
































우선 집부터 짓고 대충 세팅 후 대견사까지 한바꾸 한다.

금강산은 식후경, 비슬산은 식전경이라고^^


































































조화봉, 관기봉 능선 너머로 창녕의 산군들이 춤을 춘다.

지척의 화왕산 진달래는 현재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반면에 이곳 비슬산은 대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다.

비슬산 진달래가 절정으로 치달을 쯤이면 황매산 철쭉이 이른 꽃망울을 터트릴 것이다.









대견사 삼층석탑
























































이곳이 최고의 포인트인데, 보다시피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대략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나 만개를 할 것 같다.


































































해가 지니 산정의 공기가 급속도로 내려 간다.

만찬은 텐트안에서 속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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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흐릿한 날씨로 일출은 꽝! 퍼뜩 짐 싸고 귀중한 한 표 행사하러 가야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천왕봉 알현 후 출발지였던 유가사로 하산을 한다.



































































































































































































































































































































배고픈 시절에 꽃을 따다 먹었다고 참꽃이라 했는데,

유독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를 참꽃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얼까?



" 올해 비슬산 참꽃은 다음주 대략 23일경부터 절정을 달릴 듯하니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