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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3월 21일 경남 고성 거류산(비박)











       <019년 12월 연화산에서>




거류산은 옛날 어느 아낙이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 자리에 멈췄다는 전설로 걸어가는 산이라 '거류산' 이라 하였다 한다.

작년 겨울 고성 연화산 시루봉 전망대에서 유별나게 시야를 사로잡은 산이 하나 있었다. 경남 고성의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벽방산과 거류산이다. 당시 '꽃피는 춘삼월에 꼭 찾으마' 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 기회의 문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미처 몰랐다. 박짐지고 떠나 본다.








엄홍길 전시관



오늘 들,날머리가 될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한다.

산행코스는 거류산 정상을 찍고 거북바위에서 박을 한 후 둘레길을 따라 원점회귀하는 일반적인 코스이다.








이곳도 현재 예외없이 산불방지 기간이다.

정상 감시초소에 산불방지 감시원이 지키고 있다.

입산금지는 아니지만 우리처럼 박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 한구석 찜찜함은 숨길 수가 없따.^^








초입부터 진달래 이뿌니들의 살가운 마중을 받는다.

이렇게 봄은 긴긴 겨울잠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장의사 갈림길


오늘 정상까지 약 3.2km, 내일 하산길은 장의사를 거쳐 오는 약 5km의 코스이다.

















































거류산의 하이라이트는 시원스레 펼쳐지는 남해 앞바다와 내륙 깊숙한 곳까지 형성된 당동만이 아닐까 싶다.

특이한 것은 해풍으로부터 당동리 마을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면화산이 바다와 마을을 경계하며 우뚝 솟아 있어 마을이 한층 아늑하게 보인다.

 




























고도를 높이니 당동만의 전경이 활짝 펼쳐진다.

멀리 거제의 산군들이 눈에 들어올 텐데 시야가 흐리다.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부가 빼꼼이 보인다.










거류산성










산성에서 지나온 능선 조망










볼록한 가조도 뒤로 거제 대금산과 앵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흐릿한 날씨와 더불어 광각렌즈의 한계이다.









돌탑 전망대




















오늘 날씨예보는 맑고 미세먼지 보통이라 했건만

이곳은 하루 죙일 희뿌연 가운데 밤사이 바람도 억수로 불어 댄다.

다음날은 흐리다 하였지만 귀갓길에서 바라본 하늘은 아주 맑고 푸르더라

구라청이 또 구라를 쳤다!!


















정상 산불감시초소


오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백베커, 남, 여 두 쌍이 감시원과 밀당을 하고 있다.

감시원은 아마도 산아래 마을 분인 듯, 전망대는 자기 관할이 아니니 전망대에서는 박을 하지 말고 저 아래 거북바위에서 하란다.








거류산(572m)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과 건너편 벽방산 조망










정상에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고성 들판을 시원스럽게 관통을 하고,

그 뒤로 연화산과 갈모봉 그리고 사천 와룡산이 박무에 희미하다.








감시원의 안내를 받아 거북바위로 가는척하다 젊은이들은 전망대로 빠질 것이다.

젊은이들은 애시당초 전망대로 갈 것이라 했으니 우리가 양보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전망대보단 못하지만 거북바위 몸통이 있는 덕석바위도 아주 멋진 박터이다.

그러나...







거북바위


보이는 두 개의 암봉 중 가까운 암봉이 거북이 머리 부위이고 그 뒤쪽이 거북 몸통에 해당된다.

우리가 박을 할 곳은 바로 저 몸통에 해당하는 덕석바위 위다. 하지만 그곳은 지금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다.

혼비백산, 덕석바위 아래 안부로 피신 긴긴밤 지새우게 된다. 어쩌면 전화위복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전망대에 자리잡은 님들 밤새 안녕 하였는지...








거북이 머리에서 몸통으로 건너간다.










전망대 조망


정상 아래의 데크 전망대이다.

양보는 하였지만 건너편 전망대로 간 젊은 친구들이 살짝 부럽긴 하다.^^








덕석바위


바로 이곳인데, 지금 엄청난 바람이 불어 대고 있다.

자립이긴 하지만 고정도 확실치 않고 하여 일단 오던 중에 혹시나 싶어 눈 여겨 봐둔 곳으로 이동한다.








덕석바위 아래 안부


정확하게 머리와 몸통을 잇는 목교 아래이다.

거짓말처럼 바람이 없따! 그리고 지금 배가 몹시 고푸다 ㅎㅎ

조망이고 뭐고 집부터 퍼뜩 짓고 민생고 해결한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장땡 아닌가!^^











배가 슬슬 불러오니 이제 저기 전망대의 님들이 슬슬 부러워 진다.^^

뭐 이제 와서 어찌 하겠나 대신에 즐거운 시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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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출은 꽝이다.!

퍼뜩 아침 해결하고 둘레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거북이 닮았나??






























































































































































































엄홍길 전시관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8km)


엄홍길전시관~장의사갈림길~거류산성~거류산정상~거북바위(박)~장의사~엄홍길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