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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emory

2020년 2월 23일 설국 소백산





코로나 바이러스가 뭐길래 지금 지구촌 곳곳이 요지경 세상이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가 포함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한마디로 패닉상태이다. 

잠시나마 아옹다옹 인간사를 벗어나고 픈 마음이 나 뿐이겠는가.!

그곳이 찌든 세속 저편의 하얀 세상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구나.! 소백아...!!






들머리(07:00)


정상적으로는 아래 삼가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올라야 하지만

오늘 이른 시간대라 지킴이가 없는 틈을 타 비로사 입구 갈림길까지 차량을 타고 오른다.(약 2km)

약 서너 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당연히 반칙이다.^^








산행코스


비로사 진입로 갈림길 공터에 주차를 하고, 비로봉 3.7km 방향으로 오른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3.1km 을 만난 후 초암사 4.1km 하산, 약 3km의 비로사 자락길을 따라 원점 회귀하는 코스이다.

(약 15km / 8시간 소요)







달밭골 이정표 <비로봉 3.3km / 초암사 3.0km / 삼가주차장 2.2km>










오늘 날씨는 맑은 가운데, 기온은 영하 4도라 했다.

겨울철 산행하기에 딱 적당한 온도이다. 나중 비로봉 정상 칼바람은 어떠할까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지금 산 아래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를 몽땅 날려버릴 정도의 칼바람을 내심 기대해 보지만^^










이곳 소백산은 대략 예닐곱 정도 다녀왔지만, 경북 영주 방향의 희방사를 비롯하여 비로사, 초암사 코스는 오늘이 처음이다.

돌이켜 보니 죽령을 비롯하여 천동, 어의곡, 을전, 고치령 등 모두 단양 쪽으로만 뻔질나게 다녔는 거 같다.




















얼마쯤 올랐을까 나뭇가지 사이로 드디어 비로봉 정상부가 고개를 쳐들고 있고,

파란하늘과 더불어 하얀 설화가 반갑게 마중을 한다.





































































비로봉 정상 아래에 서면,



먼저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이 힘차게 펼쳐지고 있다.

그 너머 죽령을 사이에 두고 도솔봉, 삼형제봉의 대간 마루금이 장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반대 방향으로는 조금 후 만나게 될 국망봉라인도 시원스레 펼쳐지고 있다.

출발 전 계룡산, 대둔산, 덕유산 그리고 이곳 소백산을 저울질 하였는데, 다른 곳도 물론 좋았겠지만

오늘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고 자위와 함께 감탄사를 연발한다.








소백산 비로봉(1,495.5m) 09:20




















다시 한번 연화봉 방향의 소백 주능선을 바라본다.

탁 트인 시야 그리고 꿈틀거리는 마루금을 바라 보노라면 모든 근심과 시름은 저만치 멀어지는데,

산 꼭대기와 산 아래의 느낌이 천지간의 차이라도 되는듯하다 오늘은,^^









국망봉을 가면서,



소백산이 만인에게 사랑을 받는 첫번째 이유가 지금 바라보는 모습처럼

사방 팔방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조망과 더불어 정상 주변에 광활하게 펼쳐진 소백평전을 품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오늘처럼 하얀 설경도 일품이겠고 봄날의 푸르름 가득한 초원도 더없이 좋다.

철쭉을 비롯하여 야생화가 파란 초지 위를 가득히 수를 놓으니 더 좋은 거다.









오늘 소백 칼바람은 예전의 살을 에이는 듯한 만큼의 상급은 아니지만

덕지덕지 달라 붙어있는 듯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털어 내기에는 부족함이 엄따.!

일주일 버티기에는 충분 하렸다.^^



















오늘 맑은 날의 휴일이지만 단체 산객이 코로나 땜시 발길을 돌렸나 발길이 뜸하다.

국망봉 가는길은 오늘 우리가 첫 발자국을 남긴다.








뒤돌아본 비로봉,



그 아래 주목 군락지가 하얀 눈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소백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옛날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에 올라 '유소백산록' 을 기록으로 남긴 이유가 아니겠는가.!




























국망봉/ 어의곡 갈림길











국망봉 가는 길은 오늘 우리가 첫 발자국을 남긴다.

나중 중간 지점에서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산객 한 분과 마주쳤다.

그 이후 국망봉에서 한무리의 산객을 만난 것이 전부이다.

바이러스의 위력이 대단하긴 한가 보다.





























































































































































초암사 갈림길


국망봉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초암사로 하산을 한다.


















국망봉(1,421m) 11:20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이곳에서 달래었다는 전설이 깃든 국망봉에서 잠시 쉬어 간다.

여기서 계속 진행을 하면 고치령을 넘어 대간길은 태백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 소백산과의 만남은 여기까지 다시 오던 길 되돌아 초암사로 하산을 한다.
















































초암사 갈림길(11:30)


아침 07시에 시작한 소백산과의 만남이 4시간 30분을 넘어서고 있다.

초암사 4.1km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해피 바이러스 돼지바위










봉바위 쉼터










봉바위




























































비로사 자락길 갈림길


약 300m 거리의 초암사를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비로사 자락길을 따라 출발지로 회귀 한다.









초암사(13:30)
























































































































달밭골 도착 산행종료(15:00)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피난 나오듯 찾은 소백산

아낌없이 반겨준 소백산에 기분 대낄이고^^ 아무쪼록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그라지는

그날 까지 블친 님들의 건강과 파이팅을 전합니다.~~~!!










산행코스(약 15km / 8시간 소요)


달밭골~비로봉~초암사갈림길~국망봉~초암사갈림길~초암사~비로사 자락길~달밭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