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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mory

2019년 9월 14일 합천 가야산 만물상 칠불봉 상왕봉





추석연휴 삼 일째 기운을 내어 가까운 가야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원래는 백두대간 30구간 중 최고로 힘이 들었지만 반면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황철봉구간,

그래서 다시금 걷고 싶어 리마인드 산행을 하려고 했었는데,

연휴 하루 전 허리 삐긋하여 연휴 내내 방구석을 뒹구니 도로 몸살이 날 지경이다. 

아직 완쾌는 아니지만 그래도 걸을만하길래 문지방 나서본다.







백운동주차장(09:00)









백운동탐방센터


















가야산 만물상, 2010년 38년만에 개방되어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어언 10년이 흘러가고 있다.

개방한 첫해와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만나는 만물상 코스, 어느덧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서성재까지 약 3km 전구간에 걸쳐 만 가지의  형상을 한 기암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물상능선!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이라면 한번쯤은 다녀갔을 이곳 만물상은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한 시간여 치고 오르다 뒤돌아보니 산행기점인 백운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늘 날씨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여준다.

그기에 더해 파란 하늘과 양떼구름이 만물상의 기암과 어우러져 멋진 앙상블을 연출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와는 달리 허브 간만에 날씨가 좋아서일까 의욕이 넘쳐 방구는 모조리 올라 포즈를 취한다.

하지만 오버 페이스로 나중 칠불봉 오를 때 힘에 부친 모습이 역력하였다.^^




































삼시세끼 밥상 차리다 이렇게 바깥바람 쇠이니 그저 신이 난 것이다!

오늘 초반 힘이 넘쳐나는 걸 봐서는^^

















오름길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은 칠불봉에서 동성봉, 동장대를 거쳐 수륜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다.

아쉽게도 저 곳은 비탐방구역이다. 저곳도 빠른 시일 내 개방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반대편 왼쪽에서 어깨를 함께한 저 능선은 1139봉의 사자봉라인, 마찬가지로 비탐방구간이다. 

그 너머로 가야공룡능선이 해인사로 이어진다. 몰래 들어가고픈 마음이 꿀떡이다.^^



































조망바위


허브 뒤로 보이는 조망바위에 꼭 올라야 함은 아래 사진에서 알 수가 있다.

정면에서 오르기 어렵다먼 뒤통수로 오를 수 있다.







조망바위에서


가야산 정상부가 한눈에 펼쳐지는 그림이다.

처음 만물상 능선을 찾고선 이곳에서 한눈에 뿅~간 기억이 새롭다.

다시금 보아도 참으로 멋스럽지 아니한가!
















만물상 능선이 서장대에서 정점을 찍고 서성재로 잠시 내렸다 정상부를 향해 힘차게 오름을 한 후

칠불봉 암봉을 타고 동성봉을 거쳐 동장대로 흘러내리는 능선에 감탄사가 절로 남이다.








촛대바위, 이 또한 명당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놈이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꼬^^

























촛대봉에서 서장대(상아덤) 조망


지금의 모습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하얀 겨울날 발가벗은 나신의 모습도 보고 싶은 마음이다.

하얀 소복을 입은 모습은 더 좋을 것이고^^






오늘 산행속도는 아주 슬로우 모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시시각각으로 펼쳐지는 만물상에 걸음이 더딜 수밖에 없음이다.












































상아덤


가야산은 대가야의 시조설화가 서려있는 산으로 예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 높다.

상아덤은 달에 사는 미인의 이름 상아와 바위를 지칭하는 덤이 합쳐진 단어로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 신 '이비가지'가 노닐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상아덤 전망대









서장대에서 바라본 만물상능선과 건너편 동장대능선









서장대에서 바라본 그리움 릿지, 가야공릉능선 너머로 남산제일봉, 매화산으로 이어지고,

우두산, 비계산,두무산,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거창의 산군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다.

























서성재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경남 합천군 가야면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과거 가야산성의 서문이 위치해 있었던 곳에서 유래되었다.





































































칠불봉 오름 중에 발아래로 펼쳐진 모습


동장대능선(左), 만물상능선(中), 사자봉,가야공룡능선(右)




















































가야산 칠불봉(1,443m)


성주군에 속하는 칠불봉은 가야산의 주봉 합천의 상왕(우두)봉 보다 3m가 더 높다.


전설에 의하면,

가야산 산신 정경모주가 천신에 감응되어 두 아들을 낳았는데 하나는 대가야 시조가 되고 하나는 금관가야의 시조가 되었으며,

칠불봉은 금관가야 시조가 된 김수로왕이 인도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아들은 왕위를 계승하여 김씨의 시조가 되고,

둘째, 셋째는 허씨의 시조가 되었으며 나머지 일곱 왕자가 칠불봉 아래서 수도하여 도를 깨달아 생불이 되었다 한다.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우비정, 물이 너무 탁해서 무당개구리가 살것나^^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흘러내린 칠불암릉 꼭 가고싶네~~~


















가야산 상왕봉(우두봉 / 1,430m)


가야산의 주봉이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우두봉이라고도 한다.

























우두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아래 완만한 서성재 능선을 따라 서장대를 거쳐 만물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가야공룡과 멀리 남산제일봉은 하얀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다시 서성재로 돌아와 

용기골 계곡을 따라 백운동으로 하산을 한다.























































백운동탐방센터 도착, 산행종료(16:50)


기대이상으로 반겨준 가야산 그리고 만물상의 모습에 허리통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4일을 방콕 한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분대낄이다.^^













산행코스(약 9km/ 아주 느리게 7시간 50분)


백운동주차장(09:00)~만물상능선~상아덤전망대(12:30)~서성재(12:40)~칠불봉(14:10)~상왕봉(14:25)~서성재(15:30)~용기골~백운동탐방센터(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