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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5월 13일 영암 월출산 (경포대~산성대 코스)





월출산 경포대 산성대 코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월출산! 손꼽아 보니 2011년 몹시 춥던 겨울날 첫만남을 가진 후 근 7년만의 재회다.


 그리고 27년이란 긴긴 세월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꽁꽁 묶어두었던 산성대능선을 2015년 안전시설 설치 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오늘 산성대능선과의 첫만남 또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주차장 조금 못 미쳐서 올려본 월출산



원래는 어제 토요일 산행일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다는 예보에 하루 늦추어 오늘 실행에 옮긴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가 조금 전까지도 그치지를 않아 오는 내내 애간장을 태웠다.

 지금은 비가 그쳐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하늘은 잿빛으로 우중충하다.


지난주 춘천 용화산~오봉산 때와 엇비슷한 행보다.

오후시간을 기대하면서 장비 챙긴다.







경포대 초입(07:40)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밤사이 많은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우렁차다.














바람재 올라서기 직전에 어여쁜 철쭉들의 마중을 받는다.






<바람재> 08:50 / 1시간 10분 경과



월출산 주능선에 위치한 바람재,


그 명칭에 걸맞게 양쪽에 천황봉과 구정봉의 높은 봉우리 사이에 위치를 하니 그 골바람이 엄청나리라 짐작해 본다.


경포대에서 올라서면 좌측뱡향으로 우선 구정봉과 그 뒤로 도갑사 넘어가는 곳에 향로봉이 우람한 모습으로 서있고,

반대편 즉 우측방향에 월출산의 주봉인 천항봉이 포부도 당당하게 우람한 근육질의 바위군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대장다운 위엄을 펼치고 서있다.


이곳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구정봉을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백 천황봉으로 진행할 것이다.


구정봉 아래에 유명한 베틀굴이 있다.







구정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바람재와 그 뒤로 우뚝 솟은 천황봉의 모습이다.


사진에서는 알 수 없지만 빠른 속도로 안개가 이 일대를 암흑천지로 가두는 가 싶더니

얼마 후 환상적인 운무쇼를 펼치니 오늘 운수대통 한거다.^^







구정봉의 큰바위얼굴인데 사진각도가 영 아니다. ㅎㅎ


안개가 엄청난 속도로 이 일대를 덮고 있는 중이지만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 표현이 안 된다.

조금 후 안개가 걷히고 그 자리에 멋진 운무쇼가 펼쳐진다.













운무가 천황봉을 넘지 못하고 그 아래 바람재 위에 걸쳐져 있다.















큰바위얼굴 위쪽이 구정봉 정상부




















<베틀굴>


베틀굴은 임진왜란 때 아낙네들이 피난와서 여기서 베를 짲다고 베틀굴이라 한다.


천황봉 아래에 남근석이 있다면 이곳 구정봉 아래에 여근석이 있음은 당연지사,

자연의 신비이고 천지음양의 조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ㅎㅎ

 














향로봉의 우람한 모습, 저 뒤쪽으로 도갑사로 가는 길이 있겠다.


7년이란 세월에 기억이 희미하다.














구정봉을 배경으로


구정봉 오름은 구정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돌아서 가야한다.






<구정봉> 09:20 / 1시간 40분 경과


구정봉은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9개의 크고 작은 웅덩이가 있어 구정봉이라 한다.

옛적에는 그 웅덩이의 물이 연중내내 마르지 않았다 한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운무쇼에 허브 감타사의 연발이다. ㅎ







나도 잠시 정신줄을 놓고 천왕봉을 보고 또 본다.^^







운무가 걷혔다가 다시 몰려오고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다가 한 순간 안개가 온 천지를 암흑으로 가둔다.


사진으론 표현이 안 된다.

























































다시 바람재로 내려서 천황봉으로 진행한다.







<남근바위>



건너편 여근석을 쳐다보면서 이리도 오랜 세월을 굳건히 서있었으니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아마도 저 여근석이 없었더라면 애당초 쓰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음이라^^





















천황봉 쪽은 이제 파란 하늘문이 열리고 있는 반면에







건너편 구정봉, 향로봉 방향은 아직도 안개가 넘실거리고 있다.


저 안개는 마지막 산성대능선에서도 시야를 가린다.





















































































<천황봉> 11:00 / 3시간 20분 경과




월출산(月出山 / 809m) 월나산·월생산이었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렸다. 주봉은 천황봉이고 장군봉·사자봉·구정봉·향로봉 등이 연봉을 이룬다.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비폭·벽담, 많은 유물·유적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총면적 41.88㎢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유물·유적으로는 월출산마애불좌상(국보 제144호)·도갑사해탈문(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무위사극락전(국보 제13호)·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507호)·월남사지모전석탑(보물 제298호) 등이 있다.도갑사-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도갑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월출산의 일출·일몰광경은 호남 제일의 장관으로 손꼽힌다.

 

















정상에서 구정봉 방향 조망



제일 위쪽의 향로봉을 필두로 구정봉과 크고 작은 암봉들이 한 눈에 쫘악 펼쳐진다.

이곳 월출산은 한 마디로 표현하여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잠시 설악의 깊은 골짝에 서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허브가 가리키는 곳이 사자봉과 출렁다리가 있는 방향인데,



사자봉에서 우측으로 흘러 내린 저 능선은 또 어느 능선인지 저리도 멋스러울까!

 정규탐방로는 아닌 거 같은데, 저 어디에 샛길이 분명 있으리라.


다음에 저리로 가고 싶은 맴이다.^^















사자봉 아래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7년 전 저 다리를 건너 이쪽으로 올라서 도갑사로 산행을 한 기억이 아득하다.


국립공원은 제쳐 두고서라도 이리도 몃들어진 월출산을 두고 그 동안 뻔질나게 어디로 나돌았는지?

내 자신에게 되묻고 싶지 않을 수가 없구나!^^













현재 이곳에 있는 모든 이는 축복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이다. ㅎㅎ


그저 추억 담기에 정신들이 없따!




















정상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산성대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천문을 통과 산성대로 간다.















더 가까이 다가온 출렁다리





















사자봉 장군봉 바람골 출렁다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시간 개념은 그리 중요치가 않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환상의 뷰가 펼쳐지니,


갈수록 걸음은 더디고 시선과 손의 움직임은 쉴 틈이 없으니 말이다.^^






광암터 삼거리






여기서부터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산성대능선이다.

개방한지가 벌써 3년이 지났건만 이제사 찾으니 그저 민망할 따름이고,












지금까지 골격이 우람한 암봉이었다면, 이곳 산성대능선은 아기자기한 암봉들의 연속이다.


이곳에서 하산지점까지 기암과 암릉을 타고 넘으니 지겨울 겨를이 전혀 없따!




























갑자기 오전의 그 안개가 바람재에서부터 이곳으로 날라 든다.


천황봉은 고봉이라서 넘지를 못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이쪽으로 바람을 타고 넘어온 것이다.


별로 반갑지가 않구나 안개야!






그래도 조타! 산성대가~~~







































































이제 천황봉은 더욱 높아 지고


그 아래 산성대 암릉이 롤러코스터 타듯 울렁거린다.

자세히 보면 지나온 나무계단이 보인다.






강아지 한 마리가 하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남도 최고의 바위산이란 명칭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도다!








고인돌바위는 덤이렸다.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인 나주평야가 근교에 있어서 일까


이곳 영암의 너른 들판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이제 산성대능선길이 끝이 보이니,


종착점의 빨간지붕 영암체육관 건물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영암체육관








산성대 산문을 나서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13:30)




아침 금릉 경포대에서 시작한 월출산과의 만남, 근 6시간을 오늘은 두 발로 걸은 것이 아니라 두 눈으로 걸었다.


거듭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렇게 멋진 곳을 이제야 찾음에 괜시리 멎쩍을 따름이다.


 세월이 흘러 언제 또다시 월출산이 그리우면 지체 없이 달려올 것이다.











택시 콜하여 경포대주차장으로 오면서 담은 월출산




 성전택시 (061 4325 5858 / 15,000 냥)








주차장에서 올려본 월출산 ↑


주차장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기와건물 식당에서 하산주 마시며 바라본 천황봉 ↓











<산행지도 및 코스>




산행코스(약 8.5km / 6시간 소요)


금릉 경포대주차장(07:40)~바람재(08:50)~구정봉(09:20)~바람재(10:10)~천황봉(11:00)~광암터삼거리(11:50)~산성대능선~산성대주차장(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