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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5월 6일 100대 명산을 찾아서 용화산 & 오봉산





사진촬영 Galaxy Note8





큰고개(09:10)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102-7




40여명의 산악회원들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가 강원도 최북단 화천군의 고갯마루를 구비구비 돌아 가뿐 숨을 토해내며 큰고개에 도착한다.

용화산 정상인 만장봉의 높이가 878미터이고 이곳 큰고개의 높이가 해발 600여미터 이니 고도 차이가 얼마 되지 않음이다.







오늘 일기예보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오는내내 염려했던 거와는 달리 그렇게 큰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비를 입지 않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모두들 옷 매무새 단도리 후 큰고개를 뒤로하고 하나 둘 용화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09:10)














용화산은 춘천에서 북쪽으로 약28km쯤 떨어진 곳에 화천군과 춘천시에 각각 절반 정도 걸쳐져 있으며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고 각종 기암과 바위, 노송이 어우러져 일품인데,

보다시피 오늘은 안개비가 시야를 오리무중으로 가둔다.







특히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등등 숱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모습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이 크다 하겠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여전사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오늘 컨디션 난조와 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꼬리를 내린 허브가 못내 아쉬울 뿐이고^^



























용화산(09:50 / 40분 경과)



용화산(龍華山 / 878m)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천군 하남면

 

백두대간의 북녘 땅 매자봉에서 뻗어 내린 도솔지맥이 북한강과 소양강 사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 우뚝 솟은 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꼭 절반씩 몸뚱이를 걸치고 있다.

호반의 도시답게 북쪽 파로호, 서쪽 춘천호, 남쪽 소양호가 둘러싸고 있어 산과 강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세가 빼어나고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바위 많은 용화산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다.


 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기원한다.

구전에 의하면 그 싸움의 승자는 지네였는데, 지나던 선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부모를 죽인 늙은 뱀의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큰 바위를 날아오르던 새가 힘이 부쳐 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어 새남바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삼국시대 이전 맥국의 왕이 피신을 왔던 산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배후령(12:10 / 3시간 경과)



배후령은 전쟁전 남과북을 가르는 38선이 있던 자라로 춘천시와 화천군을 가르는 경계이자,

용화산과 오봉산의 들머리와 날머리 이기도 하다.







용화산과 배후령을 뒤로하고 이제 후반부 오봉산을 만나러 간다.









오늘 이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산우님 덕분에 꿀맛 같은 라면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랜다.


비를 맞으며 먹는 라면 맛은 그저 주검이었다.^^


























청솔바위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이 단단한 바위를 쪼갠다.


자연의 신비이고 위대함이 아니겠는가!







연이어 암릉길이 고도를 급하게 올린다.


정상에 가까이 다가왔음이다.




































정상에 다다름과 동시에 안개와 비가 점점 소강상태로 변하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오봉산(13:40 / 4시간 30분 경과)





오봉산(五峰山 / 779m)


높이 779m. 백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부용산(882m)과 마주보고 있으며, 주위에 봉화산·수리봉 등이 있다.

 5개의 암봉이 줄지어 있어 오봉산이라 하며, 경운산이라고도 한다. 산의 정상에서 산 중턱까지 급경사를 이룬다.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청평사계곡을 이루며 소양호로 흘러든다.








오봉산은 춘천시 북쪽을 성곽처럼 애워싸고 소양호반을 수반삼아 세워둔 주능선에 5개의 수석 봉우리가 절묘하게 늘어서 있어 오봉산이라 한다.

배후령 방면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3봉(문수봉),4봉(보현봉),5봉(비로봉)의 바위봉우리가 이어진다.














오봉산은 소양호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 오봉산행의 백미이다.

분재 같은 노송과 조화를 이룬 암릉을 걷노라면 마치 동양화 속을 걷는 기분이다.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표고차가 적어서 쉽게 정상을 오를수 있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개구멍이 있다. 구멍바위 또는 홈통바위라 한다.






















이곳에서 청평사로 내림하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완경사로 청평사로 바로 내림 할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천단이라는 급경사로 가는 길이 있다.

당근 나는 급경사 길인 천단으로 간다. 결과는 나이스 쵸이스였다.!









이곳에서부터 고찰 청평사와 소양호를 바라보면서 하산을 하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다!


자연히 발걸음이 더뎌짐은 어쩔 수가 없음이다.






















































저 방구에 앉아 소양강처녀 한 곡조 땡기고 갔으면 좋으련만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질 때면 외로운.....


홀로 청승스러움에 참는다.^^














2008년 꼭 10년 전에 딸내미 고등학교 졸업기념으로 저 소양호 뱃길을 거슬러 청평사를 다녀간 기억이 새롭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옴이다.

















































멍품 소나무와 소양호를 마지막으로 청평사에 닿는다.













청평사(15:00 / 5시간 50분 경과)





청평사(淸平寺)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오봉산(五峰山)에 있는 절.


중창기에 의하면 이 절은 973년(광종 24)에 세워진 백암선원을 1068년(문종 22) 이의가 중건해 보현암이라 했으며,

 1089년 이자현에 의해 절이 크게 중창되었고, 현재의 절 이름은 1550년 보우가 극락전과 그밖의 모든 요사채를 새로 지은 뒤에 고쳐 부른 것이라고 한다.

 본당인 능인전은 1851년(철종 2)에 소실되었으며, 6·25전쟁 때 여러 당우가 소실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보전·회전문·소승방 등이 남아 있다.




























계곡과 사찰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징검다리연휴를 맞아 많은 탐방객들로 북적인다.






구성폭포




춘강(春江)에

배 띄우고

청평산에 들어가니


어조(魚鳥)는

무심하여

가까이 가도 놀라지 않네



분별(分別)과

시비(是非)는

바깥 세상의 일인듯 


산중엔

온 종일

폭포 소리뿐이네




- 현해당 -































소양호(15:20 / 6시간 10분 소요)









청평산장에서 춘천닭갈비로 하산주와 함께 용화산 / 오봉산 산행일정을 마무리 한다.









산행코스( 약17km / 6시간 10분 소요)


큰고개(09:10)~용화산(09:50)~배후령(12:10)~오봉산(13:40)~청평사(15:00)~소양호주차장(15:20)










강원도 화천 용화산 그리고 춘천 오봉산



부산 금백종주에 이어 셀파 산우들과 함께 우중 간에 용화산, 오봉산 연계산행을 하였다.


 종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물기를 잔뜩 머금은 안개는 사방을 회색의 테두리 안에 꼭꼭 숨긴다.


초반부 용화산의 기암과 암봉,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상상 속의 무릉도원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다행이 후반부 들어 안개가 차츰 가시고 시야가 트여 소양호와 청평사를 산기슭에 고스란히 품은 오봉산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는다.


 용화산, 오봉산은 100대 명산임에도 불고하고 접근성과 차량회수가 용치 않아 늘 가슴 한 견에 묻어두고선 노심초사 하였는데, 


이번에 지역산악회에 특별히 건의하여 실행에 옮길 수가 있어 더 좋은 거다.


지리를 빌어 셀파 임원진과 특히 산행대장 사계절 아우님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아울러 다가올 설악의 깊은 골짝에서 또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