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남매 지리산 피아골에서 ...
2012년 11월 2일
미국에 거주하는 막내가 오랜만에 귀국하여 여행 겸 칠 남매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7월 정읍나들이 이후 다시 만난 형제 자매 예상치 못한 3박4일의 시간을 여기 지리산 피아골에서부터 시작을 하려 한다
원래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울릉도를 예약했었다
떠나기 하루 전날인 11월 1일 오후에 여행사에서 급전이 왔다 기상악화로 내일 울릉도 들어가는 배는 모두 취소 되었단다
어떡하랴 천재지변으로 못 들어간다는데 하지만 휴가는 이미 낸 상태 ㅠㅠ 무엇보다 미국에서 온 막내하고의 시간이 너무나 기다렸는데
울릉도가 아니면 어떠하랴 막내가 단풍이 보고 싶다고 하여 정읍 내장산을 가려고 의견이 모아진 상태에서
여행사에서 지나가는 말로 홍도에는 배가 뜬다는데 어찌할까요?
홍도! 난 작년에 다녀왔지만 모두들 초행이라 100% 오케이 싸인이 날라 왔다
그러나
이것이 또 악수가 될 줄이야.......
우선 홍도로 떠나기 전에 2박에서 1박으로 하루가 빈 날!
지리산 피아골의 느지막이 단풍 맛이나 한번 보자!!
큰 형님과 둘째 누님이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허브가 그 빈자리를 메워 주었네^^
언제나 프리티한 에반 누님
시누이와 올케도 다정하게
피아골 단풍의 절정은 지났다지만 작은 폭포와 소 그리고 오색이 만나니
이렇게 멋진 그림이 그려 졌다
피아골 초입의 산책로 같은 길이 정답게 다가 왔다
표고막터
여기서부터 계곡을 끼고 본격적인 산행 길이 시작된다
막내와 허브
곰배 형님
이릴 적 별명이 카페 닉이 되었다
노랑도 붉음에 뒤 질세라 이렇게 뽐낸다
세 자매 여기가 피아골 정상이란다
세 자매는 여기서 하산을 하고 곰배 형님과 허브 셋이서 피아골대피소까지 오르기로 한다
지리산의 수 많은 골 중에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그 뜻을 알아 보니
지나간 역사 속에 피아골에서 죽은 이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이곳 직전마을에서 오곡 중의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피밭골이 피아골로 변한 것이다.
삼홍소
단풍에 산이 붉게 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물에 비추어 물까지 붉게 보이는 수홍(水紅)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 지는 인홍(人紅)이 있어 삼홍소라고 한다
그저께 바람과 함께 늦가을비가 내려 단풍이 많이 떨어졌다
지리산 십 경의 하나인 피아 단풍의 명성에는 조금은 무색하다
올해 유난히 잦고 강력했던 태풍에 이놈도 비켜 가질 못했구나!
자연은 자연스럽게 치유해야 한다지만 그 아픔이 너무 크구나!
저 위가 지리산 주 능선 길의 어디쯤 될 텐데?
대피소 바로 밑에 자리한 아름다운 소
피아골대피소
이곳으로 곧장 오르면 임걸령 삼거리가 나온다
지리산 주 능선길을 걷다 보면 항상 만나는 임걸령 내친김에 박차고 오르고 싶지만 오늘은 참아야 되겠지
왔던 길을 내려서면서 피아골의 모습을 행여 잊을 새라 다시 한번 가슴에 담아 본다
지리산 연곡사
먼저 하산을 하여 기다리던 세 자매와 합류하여
피아골의 못다한 걸음을 여기 연곡사에서 달래 본다
연곡사 일주문을 나서면서
이상으로 피아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홍도 출발지인 목포항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직전마을을 벗어나면서 만난 해지는 섬진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