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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y

2022년 5월 21일 전남 곡성 동악산

 

 

 

지난달 화순 백아산에서 우람한 골격의 모습으로 다가왔던 곡성 동악산..!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찾겠노라 마음속에 담아 두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찾을 거라고는 미처 몰랐다..

실은 동악산보다 먼저 필이 꽂힌 곳이 오늘 산행 후 하룻밤 쉬어갈 곡성 압록유원지이다.

근래 들어 차박을 하고서부터 산행지보다 차박지에 더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번 동악산 같이 찾아야 할 산들이 아직도 천지삐까리인데 말이다.^^

 

 

 

 

 

 

들머리

 

도림사 아래에 주차장이 두 곳이 있다.

상가가 있는 위쪽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입장료 지불하니 일주문지나 도림사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들어가도 된다고 일러 주었지만

이왕지사 걸으려고 산에 왔는데 굳이 절 아래에까지 차를 몰고 오를 필요가 있겠는가.!

나중에 하산 때 보니 절 주변에 온통 차량행렬이 줄을 잇고 있었다.

신성한 절간에 이건 아니다 싶다.

그렇게 멀지 않는 거리에 큼직한 주차장이 두 군데나 있는데 말이다.

 

 

 

 

 

동악산 도림사 일주문

 

사진에 보다시피 일주문 지나자마자 매표소가 있다.

전국 대부분의 사찰은 06시경에는 매표소 문도 열지 않는데 이곳에는 매표소 앞에 나와 떡하니 지키고 서있다.

보름 전부터 1,000원 인상으로 3,000냥을 받고 있다.

요즘 우크라이나 발 고물가 사태로 안 오르는 것이 없다카더만 절간도 예외가 아니네.^^

 

 

 

 

 

두당 3,000냥 지불했으니 인증은 하고 가야제.^^

 

 

 

 

 

 

 

 

 

 

 

 

 

 

 

 

 

 

 

 

 

갈림길

 

우측은 형제봉을 거치지 않고 배넘어재를 거쳐 바로 동악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이다.

형제봉을 거쳐서 정상으로 오르려면 이정표에 길상암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동악산은 산림청과 한국의 산하 100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블랙야크 100 명산에는 포함이 되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은 상업 마케팅 차원에서 엄선하였지만 어떠한 목적에서든지 간에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단지 아쉬운 것은 정상석 인증만을 요하기에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대개가 봉찍기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곳 동악산도 알짜배기 코스인 형제봉 코스는 쏙 빼먹고 배넘어재에서 동악산 정상만 오른다.

실지로 형제봉 코스에서는 딱 한 사람의 등산객만 만났고 나중에 동악산 정상에서는 바글바글 했다는 것.^^

 

 

 

 

 

길상암터

 

 

 

 

 

 

 

오늘 날씨는 무더운 가운데 그나마 가끔씩 불어오는 산골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더불어 우거진 숲이 그늘막이 되어주니 급 된비알이지만 산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능선에 올라서면 바로 조망이 터진다.

 

 

 

 

 

 

 

능선에 올라서면 먼저 동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운무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

곡성읍내는 운무에 잠겨있다.

 

 

 

 

 

 

 

 

 

 

 

 

 

 

 

 

 

 

 

 

암봉에 오르면 조금 후 거쳐가야 할 배넘어재가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운해를 가운데에 두고 남원, 담양, 순창의 산군들이 일렬횡대로 서있는 그림이다.

좌로부터 담양 병풍산 그리고 추월산을 비롯하여 순창 강천산까지 올록볼록하다. 

 

 

 

 

 

 

좀 더 우측으로 동악산 정상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 뒤쪽에 뿔처럼 뾰족한 것은 북봉이겠다.

 

 

 

 

 

 

다시 지리산 마루금

 

 

 

 

 

 

 

진행방향으로 동봉(성출봉)과 우측의 서봉(대장봉)이 가까이로 다가왔다.

형제봉은 따로 없는 거 같고 짐작컨대 이 두봉을 합쳐 형제봉이라 일컫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동봉이 서봉보다 약 7m 정도 높으니 동봉인 성출봉에 누군가가 형제봉이라고 종이에 비닐코팅을 하여 놓았다.

 

 

 

 

 

 

 

 

 

 

 

 

동봉(성출봉, 758m)

 

 

 

 

 

 

 

동봉에 오르니 드디어 서쪽 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좌로부터 국사봉 뒤쪽으로 우뚝 솟은 화순 모후산과 지난달 이쪽을 바라보면서 꼭 찾겠노라 했던 백아산이 그리고 맨 우측에 광주 무등산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모후산과 백아산을 당겨 보지만 광각의 한계이다.

 

 

 

 

 

 

 

서봉으로

 

 

 

 

 

 

서봉 오르면서 뒤돌아본 동봉

 

 

 

 

 

 

 

서봉(대장봉, 751m)

 

 

 

 

 

 

 

서봉에 서면 초악산(최악산) 뒤쪽으로 백아산, 무등산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쪽은 담양 병풍산이 아니겠는가..

 

 

 

 

 

 

 

서봉에서 배넘어재까지 약 1.5km 고속도로이다.

 

 

 

 

 

 

 

배넘어재

 

도림사에서 형제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오를 수도 있다.

 

 

 

 

 

 

 

 

 

 

 

 

 

 

 

 

 

 

 

정상 1.2km 지점에 시야가 확 트인다.

북봉 너머 남원의 고리봉이 우람한 골격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백아산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곳 동악산 옆으로 우뚝 솟은 암봉이 이 고리봉이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가까이 다가온 정상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중간에 움푹한 배넘어재를 거쳐 서봉, 동봉으로 이어진다.

동봉 아래에 출발점 도림사가 있겠다.

 

 

 

 

 

 

 

 

 

 

 

 

동악산(735m)

 

원효가 길상암과 도림사를 세울 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을 췄다고 하여 동악산이라 불린다. 

북쪽 아래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형제봉과 최악산으로 이어진다.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니 멀리 지리 마루금이 역광의 실루엣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하산 능선과 건너편 아침에 올랐던 서봉과 동봉이 이제 역으로 다가온다.

동봉 아래에 하얀 원이 도림사이다.

시계방향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원점 회귀한 셈이다.

 

 

 

 

 

 

 

 

 

 

 

 

 

동악산은 목계단이 억수로 많다..!

 

 

 

 

 

 

 

 

 

 

 

 

 

도림사 도착 산행 종료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9.6km / 5시간 40분 소요)

도림사주차장(06:10)~성출봉(08:10)~대장봉(08:30)~배넘어재(09:20)~동악산(10:30)~도림사(11:50)

 

 

 

 

 

 

 

 

도림사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곡성 압록유원지로 이동 차박을 한다.

요즘 차박지로 핫한 곡성 압록유원지이다.

이곳에서 최고의 명당자리에 자리 잡은 하얀차의 주인공 좀 이따 철수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마실 한바꾸하고 강에 풍덩하고 차에서 기다리는데 어차피 떠날 몸이라면서 자리 비켜 준다.

광주 토박인데 참으로 친절하고 매너 또한 갑이다.

그분이 떠난 자리에 봉고가 들어오다 바퀴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한 상황에서 위에서 내려보다 다시 차를 돌려와 견인을 해주는 모습에 가슴이 짠 했다는...

복권 일떵에 당첨되도록 빌겠습니다.^^

 

 

 

 

 

 

 

 

 

 

 

 

 

 

 

 

 

 

 

 

 

 

 

 

 

 

 

 

 

 

 

 

 

 

 

 

 

 

 

 

 

 

 

 

 

 

 

 

곡성팔경 중의 하나인 압록유원지는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룻밤 머문 자리 이곳 최고의 명당이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