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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emory

2021년 12월 4일 경북 구미 냉산(태조산)

 

 

주말에 장모님을 모시고 세 자매가 울집에서 김장을 담근다고 떠밀리다시피 쫓겨났다.

절인 배추를 주문하여 담기에 굳이 남자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 도리사로 더 유명한 냉산 일명 태조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이런 설움이 있나..^^

 

 

 

해동최초가람성지태조산도리사

 

도리사 입구에 이렇게 멋들어진 일주문이 먼저 반긴다.

 

 

 

 

구불구불 산길 돌고 돌아 오르면 도리사 바로 아래에 주차를 할 수가 있다.

도리사는 해발 480m에 자리하고 있다.

 

 

 

 

 

 

 

 

 

 

 

 

 

 

 

 

 

도리사

 

도리사는 고구려의 승려 아도가 불교가 없는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하며 세운 절로서 서라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냉산 기슭에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피어 있음을 보고 그곳에 절을 짓고 '복숭아 桃' '오얏 李' 자를 써서 도리사라 이름 지었다 한다. 현재는 김천 직지사의 말사이다. 

 

 

 

 

 

 

 

 

 

 

 

 

 

 

 

 

적멸보궁

 

 

 

 

 

 

 

 

 

 

 

 

 

 

 

 

 

 

 

 

 

 

 

도리사를 창건한 아도화상 좌상

 

 

 

 

 

기와지붕 너머로 멀리 금오산이 보인다.

 

 

 

 

 

당겨본 금오산

 

 

 

 

 

 

 

 

 

 

 

 

 

 

 

 

 

 

 

 

 

 

 

 

종각

 

종각 뒤쪽으로 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도리사에서 냉산 정상은 약 1km이다.

 

냉산 정상이 해발 694m이고 도리사가 480m에 위치하고 있으니 고도 약 200m 남짓 치고 오르면 된다.

도리사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냉산은 아이들 어릴 적에 다녀오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대략 25년 전이니 첫 방문이나 다름이 없겠다.

 

 

 

약 25년 전 냉산 산행 중에

 

 

 

 

 

 

 

 

 

 

 

 

 

 

 

 

 

 

 

 

 

 

 

 

 

 

 

 

 

 

발아래 송곡저수지가 보이고  해평 들녘과 낙동강 그리고 금오산이 차례로 보인다.

 

 

 

 

 

반대방향 북쪽으로 청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인다.

대개는 저 청화산과 연계를 많이 한다.

 

 

 

 

 

 

 

 

 

 

 

냉산(694m)

 

일명 태조산이라 불리기도 한 냉산은 고려와 후백제의 접경 지역으로 고려 태조 왕건이 선산 지방에서 군사를 모아 냉산에 숭신산성을 쌓고 견훤의 장남 신검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어 낙동강 건너편 지금의 고아읍 발검들에서 신검을 사로잡고 항복을 받아 후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곳이다.

 

 

 

 

정상에서 청화산으로 진행하려면 땅재 방향으로 계속 직진이다.

 

원래는 이곳 정상에서 활공장이 있는 태조 산성길로 하산을 하려 했지만 왠지 발걸음이 자꾸 집으로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니 세 자매에 동서까지 동참 지들끼리 한창 달리고 있다.

방금 담근 김장김치에 돼지수육에다 2차로 활어회까지..!

봉화 춘양 산골로 안 가고 바로 컴백홈 하길 정말 잘했다는.^^

 

 

 

하산 중 서대 가는 길

 

 

 

 

 

 

 

 

 

 

 

금오산 방향

 

 

 

 

 

 

 

 

 

 

 

서대 전망대

 

아도화상은 이곳 서대에 올라 서쪽의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곳에 훌륭한 터가 있는데 그곳에 절을 지으면 불교가 흥할 것이다."라고 하여 그곳에 절을 지으며, 아도화상이 바로(直) 가리켰다(指) 해서 직지사의 유래가 되었다 한다.

 

 

 

 

서대에서 바라본 직지사를 품은 황악산은 흐리멍텅하다.

아도화상이 현재의 이 모습을 보면 어리둥절하겠다.

대기가 왜 이리 탁하노..!

 

 

 

 

금오산 뒤쪽으로 칠곡의 영암, 선석, 비룡 라인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동남쪽으로 가까이 베틀산이 보이고 멀리 대구 팔공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좌부터 대구 팔공산을 필두로 가산을 지나 칠곡 유학산, 봉두암산까지 길게 일자로 드러누웠다.

구미 천생산은 유학산 앞에 조그맣게 겹쳐 보인다.

 

 

 

하산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 지인이 살고 있는 봉화 춘양 산골로 갈까.?

아니면 지금 한창 김장을 담그고 있을 집으로 바로 갈까.. 고심 중에 봉화에 하루 먼저 도착해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니 내일 자기네도 김장한다꼬 지금 마누라 급 호출에 구미로 오고 있는 중이란다.

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