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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emory

2021년 10월 10일 영남 알프스 억새를 찾아서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이용 설악 서북능선의 단풍에 풍덩 빠져 보려 했는데 연휴 3일 내리 흐리고 비 소식이다.
반면에 10일 하루 영남지방에 해님이 방긋하다. 영남알프스 하늘하늘 억새밭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 영남알프스 일대는 억새를 찾은 행락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무엇보다 주차와의 전쟁이다. 

특히 신불휴양림쪽에 주차를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신불공룡, 간월공룡 코스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2014년에 이어 2018년에 다녀온 코스이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다시 한번 신불공룡의 등에 올라타기로 한다.

  

 

 

 

영남알프스 복합센터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와 국제클라이밍센터 등 상당한 규모의 복합단지가 이곳에 조성되었다.

2014년 첫 방문때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암벽장 뒤쪽으로 조금 후 오름 할 신불산, 간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홍류폭포

 

 

 

 

 

 

 

 

 

 

 

 

 

 

 

 

 

 

 

 

 

 

 

앗 이런!!

 

현재 이곳 신불공룡의 백미 암릉구간의 밧줄을 모조리 제거하였다.

안전을 이유로 제거를 하였겠지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따.!

우회길은 능선길이 아니기에 조망은 꽝.! 이란 걸 알기에 우리의 선택의 여지는 없다.

허브 눈 한번 찡긋하더니 망설임 없이 기어오른다.

마이 컸다.^^

 

 

 

 

 

 

 

 

 

 

 

 

 

 

 

힘들게 암릉에 올라서서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참 좋은 것인데,

우회길은 이러한 조망이 없으니 가지 말라고 막아도 개중에 나같이 머리에 뿔난이들이 험로를 오르다 사고를 친다.

산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안전시설을 확보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들의 소임이 아닐까 싶다. 

 

 

 

50m 슬랩

 

로프 구간 네댓 구간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센 50m 슬랩이다.

허브 조금 오르더니 난관에 부딪혔다. 진퇴양난이다.

꼼짝 말고 기다리라 하고 내가 먼저 오른다.

 

 

 

마침 선등 하신 님께서 내려와 손을 잡아 주어 무사히 오를 수가 있었다.^^

이 코스는 초보자는 당근 금물이고 중급이면 충분히 오를 수가 있겠다.

포인트는 겁을 먹지 않는 것이다.

 

 

 

 

 

 

 

 

 

2014년 밧줄 제거 전의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이 구간은 두 번 모두 박 배낭을 메고 올랐었다.

 

 

 

 

슬랩 상단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보면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약간의 행동식만 준비하였다.

예전처럼 신불산 아래 신불재 주막에 들러 파전에 막걸리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했다.

혹시나 코로나로 임시휴업이면 간월재 매점에 컵라면과 김밥이 있으니 그리 염려는 하지 않았는데,

세상사 변수는 늘 존재하는가 보다...?

 

 

 

 

 

 

 

 

 

칼날 능선 

 

일명 나이프 릿지 신불공룡 등짝의 시작점이다.

신불산 정상 바로 아래에까지 이어진다.

 

이곳 영남알프스의 매력은 산정에 펼쳐지는 광활한 평원과 그 평원에 그림처럼  펼쳐진 억새밭.!

그리고 이곳과 같이 우람한 골격의 암릉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짝사랑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칼날 능선이 신불산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뻗어있다.

공룡의 등뼈라 할만하다.

 

 

 

 

신불산 정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간월재 간월산으로 이어지고 

그 너머로 운문산, 가지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왼쪽으로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 라인이 길게 펼쳐지고 있다.

 

 

 

 

 

 

 

 

 

 

 

오랜만에 커플샷 한 장!

멋찐 모습 좀 땡기가 박아 주시질 안코^^

 

 

 

 

이곳은 이렇게도 맑은 날씨이었건만 이 시간 설악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다.

선택은 좋았지만 허전함은 산행 내내 숨길 수가 없었다. 

 

 

 

 

 

뒤돌아본다.

 

 

 

 

 

오늘 영알을 찾은 님들 모두가 행운이로소이다.! 

 

 

 

 

 

 

 

 

 

 

 

 

 

 

 

 

 

 

 

 

 

 

 

 

 

 

 

 

 

 

 

 

 

 

 

울산시 너머로 동해바다가 보일 듯 말듯하다.

 

 

 

 

 

 

 

 

 

 

 

 

 

 

 

 

 

설악의 못다 함을 오늘 영알에서 마음껏 누려도 될 것 같다.

 

 

 

 

 

 

 

 

 

 

 

이쯤에서 신불평원과 뒤로 영축 능선을 당겨 본다.

신불재 데크가 살짝 보인다.

 

 

 

 

 

거의 막바지 암릉이 전방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단풍은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고 대략 다음 주말이면 절정을 이루겠다.

 

 

 

 

 

 

 

 

 

 

 

간월산 배내봉 뒤로 구만산, 운문산, 가지산, 고헌산 라인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머리맡으로 다가온 신불산 정상 돌탑

 

 

 

 

 

신불산(1,159.3m)

 

옛정상석이다.

주차장에서 약 3시간 경과되었다.

이곳에서 신불재 주막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하지만..

 

 

 

신불평원 너머로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 라인이 힘차게 펼쳐지고 있다.

 

 

 

 

 

 

 

 

 

 

 

 

 

 

 

 

 

 

 

 

 

 

 

신불재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 억새밭 중에서 이곳이 가장 마음이 이끌린다.

한겨울날 몹시 춥던날 신불재에서의 하룻밤이 잠시 스쳐 지난다.

 

 

 

 

 

 

 

 

 

 

 

 

 

 

 

 

신불재 주막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주막집의 문은 꼭꼭 잠겨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코로나 여파가 아니겠는가 싶다.

어찌하겠나 간월재 휴게소에서 컵라면에 김밥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다시 신불산으로 오른다.

하지만..

 

 

 

 

 

 

 

 

 

신불재에서 바라본 신불산 정상부

 

파란 하늘에 펼쳐진 황금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이러한 모습에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신불산

 

인증을 하기 위하여 줄지어 선 모습.

아까 옛정상석에서 인증을 했으니 이곳은 패스.

 

 

 

 

신불 전망대

 

 

 

 

 

 

 

 

 

 

 

 

 

 

 

 

 

 

 

 

 

 

 

간월산 조망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월재

 

좀 전에 언급했듯 개인적으로 억새는 재약산의 사자평과 이곳 간월재보다 좀 전에 다녀온 신불평원의 억새밭이 더 마음이 이끌린다. 간월재가 유독 붐비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간월재

 

 

 

 

 

간월재 휴게소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매점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아래 화장실까지 이어진다.

아무리 배고파 넘어갈지언정 이건 아니지 싶다.^^

원래는 간월 공룡을 타고 하산하기로 했지만 공룡 타고 내려오다 배고파 하직할 것 같아 그냥 임도로 내려오기로 한다.

허브 왈 공룡 안 타고 바로 임도로 내려가면 귀갓길에 맛있는 언양 떡갈비 싸준다고 꼬신다.

못 이기는 척하면서 임도로 투덜투덜 내려선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림하다 산길로 갈아탄다.

 

 

 

 

 

올려다본 간월산과 간월 공룡능선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갈아탄다.

 

 

 

 

갈림길이 나오면 바로 아래에 계곡 입구이다.

 

 

 

 

 

 

 

 

 

 

 

 

 

 

 

 

 

 

 

 

 

 

 

인공암장

 

 

 

 

 

 

 

 

 

 

 

인공폭포

 

 

 

 

 

 

 

 

 

 

 

 

 

 

 

 

 

주차장 도착 

 

 

 

 

 

귀갓길에 들른 언양 떡갈비

 

 

 

 

 

 

산행코스( 원점회귀 약 9.4km /  6시간 10분 소요)

 

복합센터 주차장(08:40)~신불공룡~신불산(11:50)~신불재~신불산~간월재(13:20)~임도~복합센터 주차장(14:5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