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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mory

2019년 10월 26일 지리산 청대종주(청학동~대원사)




지역 산악회 기획산행으로 '지리산 청대종주' 라고 큼지막하게 눈에 들어온다.

17명 정원에 벌써 대기자가 3명이다. 우선 대기로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데, 산악회 총무에게서 당첨되었다고 긴급 타전이 날아왔다.

넵! 무조건 go! 복권이라도 당첨 된듯한 기분이다. 벌써 마음은 지리산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청학동(03:00)


화대종주도 남북종주도 아니고 '청대종주'라??

바로 청학동에서 출발 대원사 까지 약 26km의 세미종주이다.

뭐 갔다 붙이면 다 종주가 되니 큰 의미는 없는 것이고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 17명 정원에서 두 명이 불참 15명의 산우와 함께 지리와의 만남을 즐겨 볼 것이다.







오늘 함께할 산악회는 산에 처음 입문을 하고 난생처음으로 따라나선 산악회이다.

바로 설악산 그것도 공룡능선을 넘었던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간직한 산악회이기도 하다.

어언 10년 전의 추억이니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면면이 다 초면이다.





삼신봉(03:50)


삼신봉은 작년 봄에 만났기에 캄캄한 밤이지만 눈에 익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리 주능선이 일품인데, 뭐 어쩌겠나 먼 길 가야기에..

이곳에 서니 새벽 바람이 차다. 인증샷 남기고 바로 세석을 향해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거림 갈림길


어느 틈에 해오름은 시작되었다.

촛대봉에서 맞이하려고 했는데, 한발 늦은 것이다.

청학동에서 이곳까지 9.5km를 캄캄한 어둠 속을 달려온 것이다.















아침햇살을 받아 붉게 번지고 있는 삼신봉이 이제 건너편 저만치에 멀어졌다.
















촛대봉(07:00)


이쯤에 서면 언제나 그러하듯 천왕봉이 먼저 반겨준다.

종주 시 이곳에 서면 안도의 숨을 쉬는 이유가 바로 천왕봉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하봉 가는 중에,

동남쪽으로 사천 와룡산이 우측으로 하동 금오산이 실루엣으로 다가왔다.








남서쪽으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길게 늘어지고 있다.








연하봉(08:00)
























하동 금오산 그 뒤쪽으로 광양 백운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제석봉(08:30)
































천왕봉(09:00 / 6시간 경과)


정상 인증샷 큰 의미도 없지만 길게 줄지어 서있어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세석 오는 중간쯤에서 놓친 일행들을 다시 만나고,























청학동에서부터 5명이 선두그룹을 유지 함께 오다가 잠시 놓친 사이

이곳 천왕봉에서 다시 만나 대원사까지 함께한 산우님.

닉을 몰라 지송^^
















중산리방향









진행방향의 중봉


멀리 뒤쪽으로 합천 황매산과 희미하게나마 거창의 산군들이 가야산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봉(09:40)


오래전 화대종주 때 이어 다신 만나게 된 중봉,

언제 또 만나보려나








천왕봉을 배경으로 오늘 쭈욱 함께한 님들

특히 홍일점으로 끝까지 함께한 여성 산우님 수고 많았네요^^















당겨본 사천, 삼천포 방향








치밭목대피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 뒤쪽으로 웅석봉을 위시하여 지리태극 동남부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있다.

이 역시 언제나 만나볼꼬!







뎡겨본 치밭목대피소









오늘 모처럼 산중에서 입이 호강하는 날^^

























써리봉(10:30)








써리봉에서 본 중봉과 천왕봉
























치밭목(11:05)


새롭게 단장하였다.































주능선의 단풍은 모두 지고 없지만 이곳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단풍이 마중을 하니 길고 긴 하산길이 그리 지겹지가 않네
























































유평리(13:10)








































끝까지 함께한 5인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대원사 도착 산행종료(14:00)


언제나 그립고 또 만나면 반가운 친구처럼 편안한 지리산!

간만에 또 원없이 달려본 시간들이 훗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오랜만에 함께한 에코 산우님들과의 동행, 반가웠고 감사한 마음이다. 










산행코스(약26km / 11시간 소요)


청학동~삼신봉~세석~촛대봉~연하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유평리~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