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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mory

2019년 5월 4일 통영 대매몰도





등대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매물도였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현재 이곳은 전국의 산악단체는 물론 가족단위의 여행객과 낚시꾼 그리고 백패커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하였기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까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소매물도는 예전에 두 번 다녀왔지만 이웃한 이곳 대매물도는 초행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거제 저구항 선착장>



매몰도 들어가는 배는 통영과 이곳 거제 저구항 두 곳이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4회, 거제 저구항에서 하루4회 운항된다.

오늘 우리는 거제 저구항에서 들어갈 것이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약 25km / 약 1시간 40분 소요,  거제 저구항 10km /  약 30분 소요





 배 시간표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전화문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30분 전에 도착하여 승선절차를 밞아야 한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















매물도(每勿島)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한 세 개의 섬을 일컽는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를 통틀어 매물도라고 한다.

섬의 면적은 2.4km2이며,해안선 길이는 5.5km에 달한다.






갑판에 자리잡고 맥주  한 캔 마시니 대매물도 당금마을 선착장에 도착을 하였다.






대매물도 해품길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봤어야 했는데, 대충 사진만 찍었더니

나중에 장군봉에서 대항마을을 거쳐 해변로를 따라 당금마을로 오는 길을 놓쳐 아쉬움 많다.





선착장에서 동네로 진입하는 골목길 바닥에 파란 페인팅을 한 해품길표식을 따라 가파르게 얼마쯤 오르다 보면

야영장을 가득 메운 원색의 텐트촌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전국의 백패커는 모두 이곳으로 왔는가!

백패킹의 성지가 아니라 소말리아 난민촌 저리 가란다.^^

그렇다고 매물도가 그리 매몰차지만은 않다.

사이트 구축 후 만나게 될 대매물도의 명품 해품길이 있지 않더냐!





이렇게 최고의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아래 몽돌해수욕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 멋진 곳을 왜 비워두었을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곳 야영장은 폐교가 된 엣 매물도분교의 운동장이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를 하는 것 같은데, 야영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구획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오늘처럼 떼거지로 몰려오는 날은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화장실 및 수도시설물 보완이 시급하고, 성수기에는 예약제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겠다.

현재 인당 일만원 받고 있다.





해품길은 해가 늬엇 늬엇 넘어갈 때 가려고 했는데

집 짓고 딱히 할일이 없어 아래 몽돌해변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해품길을 만나러 간다.





돌이 파도에 깎여 모두 동글동글하다, 그래서 몽돌이다.

거제학동 몽돌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해안기슭의 방구 위에 한 무리의 낚시꾼들을 내리는 모습.

밤 늦은 시간까지 낚시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두 철수하고 없었다.





이제 바다를 품은 해품길을 만나러 간다.

왕복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장군봉까지 약2.9km 왕복 5.8km 이다.






뒤돌아본 야영장 모습.












조금 전 배에서 내린 낚시꾼들







한려해상의 바다백리길은 통영의 아름다운 섬 여섯 개를 선정하여 걷기 편하도록 만든 길인데,

미륵도 달아길, 비진도 산호길, 연대도 지겟길, 한산도 역사길, 소매물도 등대길, 그리고 이곳 대매물도 해품길이다.























당금마을 전망대에서 주위 사방을 둘러본다.






남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섬이 등가도 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홍도와 대마도가 보인다는데,





북쪽으로는 당금마을과 어유도 그리고 통영 거제의 섬들이 쫘악 펼쳐진다. 







진행방향인 남서쪽으로 통신중계탑이 있는 오늘의 최종 목적지 장군봉이 역광의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저 너머에 등대섬이 있는 소매물도가 있다.





허브 덥다고 내 옷 벗어달래서 줬더니 폼 이빠이 잡는다.^^












홍도전망대


전남 신안의 홍도는 아닐 테고, 매물도에도 홍도가 있다.

오늘 가시거리는 별로다. 홍도가 보이면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요즘 대기 질을 감안하면 과한 욕심일는지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군봉






해품길 대부분 구간은 예전부터 섬 주민들이 마을 간을 오가거나

밭일하러 다닐 때 이용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아래 대항마을이다.


이곳 대매물도는 당금과 대항 두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해품길이 조성되지 않았을 예전에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사람들이 오가던 길이

지금의 해품길인 것이다.











대항마을 0.7km / 장군봉 0.9km 갈림길


장군봉에서 대항마을을 거쳐 당금마을로 가는 길이 있는데, 사전 정보부족으로 오던 길 되돌아 간다.

항상 낯선 곳을 찾을 때는 예습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발 아래에 펼쳐진 대항마을과 선착장












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210m)로 장군이 군마를 타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소매물도와 등대섬

비진도, 연화도, 욕지도까지 보인다는데, 오늘 완죤 꽝이다,! ㅎㅎ

















군마와 함께한 장군의 모습을 조형물로 표현한 거 같은데,

어찌 좀 거시기하다.^^





아래의 바글바글한 야영장과 이곳 장군봉의 넓고 평탄한 초지를 비교하니 속이 쓰린다. ㅎㅎ

이곳은 야영금지라고 감시카메라의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장군봉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오던길을 되돌아 간다.












매물도 해품길이 특별한 것은 ‘바다를 품은 길’이라는 이름처럼

잠시도 바다가 시야를 벗어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야영장 아래 몽돌해수욕장과 방파제가 있는 당금과 대항 선착장을 제외하면 거의 가파른 바위 해안이다.

걷는내내 아찔한 벼랑 아래에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조금  전 오를 때보다 해가 기우니 더 운치가 있다.

해넘이는 야영장에 보기로 하고 백홈 한다.






































































































백홈 후 만찬을 즐기다 말고 해넘이 만나려 선착장 방파제로 간다.






















































이렇게 매물도의 밤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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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설친 탓에 눈을 뜨니 밖은 아니 벌써다.!

후다닥 카메라 챙겨 앞동산에 오르는데 해는 몽돌해변을 붉게 적시고 있다.







































대충 아침 챙기고 집철거 후 아쉬움의 작별을 고한다.






잘 있거라 대매물도야~

오매불망 오래도록 너를 잊지 못할거다`~~~

세월이 흘러 그리움이 더하거덩 다시 찾아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