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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emory

2017년 12월 15일 겨울 북한산




근 4년만에 만나는 북한산이다.!


 하얀 설경을 마음속으로 그렸지만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요 며칠 사이 이곳에 눈이 내리지 않았기에  






오늘 파트너는 허브가 아닌 연세 지긋한? 작은 형님과 함께하기로 한다.


어저께가 아버님 기일이라 멀리까지 온 김에 수도권 산행을 혼자서라도 강행하기로 작정하고

 혹시나 형에게 의사를 타진하니 흔쾌히 오케이 싸인이 날라왔다.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만 않은 산세에 눈이 내려 얼어붙은 등로를 감안하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틈틈이 하던 마라톤도 중단한지 오래고,  무엇보다 육십 중반을 달리는 연세가? 만만치 않기에^^





해서 최대한 짧은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평창마을에서 평창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형제봉능선이 만나는 일선사 갈림길을 거쳐

 지금 한창 공사 중인 대성문을 지나  대동문을 거쳐 백운대로 오르는 코스이다.



처음 계획하였던 숨은벽능선은 위험하니 다음기회로 미루고




















일선사 갈림길에 올라서니 형제봉능선 뒤쪽으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운해에 두둥실 떠있는 남산과 그 너머로 관악산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위쪽으로는 주능선상의 보현봉이 아니겠는가?








오늘 힘든 길 함께할 나의 작은형님이시다.


나중 백운대 아래에서부터 쥐님이 찾아와 고생께나 했지만^^

무탈하게 끝까지 함께해 주시어 감사한 마음이다.



























여전히 서울 도심은 안개와 박무에 갇혀 오리무중이다.








주능선에 올라타니 한창 공사중인 대성문의 모습이다.

백운대 방향인 대동문으로 진행한다.






 대성문을 지나고부터 눈이 얼어 붙어 까탈스럽기 그지없다.!


일회용으로 급구한 조잡한 아이젠에 고군분투 중이다.^^






대성문을 지나 대동문 가는 중에  보여주는 북한산의 하이라이트


 백운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전방에 떡하니 다가왔다.
















































주봉인 백운대를 중심으로 북쪽 인수봉과 남쪽 만경대의 3봉이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라마는 

시절이 하수상 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청나라와의 병자호란 이후 인질로 잡혀가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김상헌의 이 시조에서 등장하는 삼각산이 이 북한산이다.













대동문


휴일이면 널따란 성터에 수많은 등산객들로 시끌벅적할 것인데,


오늘은 평일이라 한적하기만 하다.






성루에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쉬어간다.





















용암문을 지나니 전방에 우람한 삼봉이 성큼 다가왔다.







노적봉 갈림길







좌로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뒤돌아본 노적봉과 원효봉이 시야를 꽉 채운다.


나중 저 두 봉우리 사이 협곡을 따라 하산을 할 것이다.



















백운대,염초봉,원효봉라인이 쫘~악 펼쳐지고














저 위문을 통과, 본격적으로 백운대로 오른다.














숨은벽능선 진입로인 범골 갈림길


숨은벽은 다음 기회에..












수도권5대산 종주코스, 불수사도북


멀리 보이는 불암산,수락산, 라인이 사패산, 도봉산을 거쳐 이곳 북한산으로 이어진다.





인수봉 뒤로 수락산이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오리바위





















인수봉 뒤쪽으로 수락산과 도봉산 라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허파라 해도 과언이 아닐 북한산!


문명발달로 갈수록 더해지는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서서히 병들어 가는 수도 서울의 공기를

그나마 북한산이 정화를 하니 이 얼마나 축복받지 않았다 하겠는가?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위해 도읍지를 정할 때 백운대에서 맥을 찾았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명산중의 명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 어디에 숨은벽능선이 숨어 있겠구나!







북한산 주능선은 안개에 갇혀있고







도봉산에도 안개가 휘감아 돈다.





















백운대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성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 후 좌측의 원효봉과 중앙의 노적봉을 올려 보면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코스(약 9.7km / 6시간 30분 소요)


평창동~평창계곡~일선사/형제봉 갈림길~대성문~대동문~용암문~위문~백운대~위문~깔딱고개~산성계곡~북한산성입구





지난 청게산 산행 후 또다시 함께한 작은형님과의 산행 그저 함께한 자체로도 즐거웠고 고마운 마음이다.

오래도록 건강 유지하여 가끔 이렇게 사부작 사부작 걸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