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曦陽山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 있는 산(998m)
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암봉이다. 옛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 한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 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 하였다"고 감탄한 산이라고 전한다. 태백산을 일으켰던 백두대간 줄기는 여기에서 다시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이 일대에서 가장 험준한 산세를 이뤄 놓았고, 이들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산이 바로 희양산이다. 남쪽 자락에는 음력 초파일을 전후한 약 한 달 가량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인 봉암사가 있다.
은티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
은티마을
은티산장
사과 밭 사이로 난 임도를 한참 동안 오른다
지름티재/구왕봉 갈림길
왼쪽 희양산 3.6km 방향으로 오르면 구왕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름티재로 오르고
구왕봉을 거쳐 희양산을 오르려면 구왕봉 3.0km 방향으로 가면 된다
시간 널널한 우린 당연히 오른쪽 구왕봉으로
산행코스(약 10km / 6시간 소요)
은티마을 ~ 호리골재 ~구왕봉 ~지름티재 ~희양산 ~성터 ~은티마을(원점회귀산행)
초입은 순탄한 길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호리골재 갈림길
묘가 있는 이곳에서 우측은 악휘봉 100분 방향으로
진행할 구왕봉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구왕봉 오름 중 처음으로 터진 조망처
하늘금 아래로 문경의 조령 주흘산이 먼저 들어 온다
그 뒤로 월악의 산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구왕봉 오름 중에
오늘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 5월달에 30도를 넘나드니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이 확실하다
현재진행형으로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촌
조만간 응급실로 실려 갈지도 모를 일이다
구왕봉(877m)
구왕에서 본 희양산
사실 구왕봉 자체는 별루다 그렇지만 꼭 올라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그림을 보여 주니 아니 올 수가 있겠는가!
희양산 아래 그 유명한 봉암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봉암사의 유례는 날아오른 봉(희양산)과 꿈틀대는 이무기(맞은편 능선)가 여의주(봉암사 터)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라고 한다
창사자인 지증대사는 희양산에서 녀려오는 그 기운을 누르기 위해 봉암사를 짓고 주봉과 일직선을 이루는 곳에
대웅전과 3층석탑을 배치했다 지증대사 적조탑도 이례적으로 주봉과 대웅전 사이에 배치했다 한다
봉암사에서 본 희양산의 모습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다
<펌>
구왕봉에서 희양산으로 내림과 오름 길은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이 구간을 지도상에 세미클라이밍이라 칭할 만큼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의 연속이다
정신줄을 바짝 당겨야 한다
구왕봉에서 여기 지름티재까지 바닥으로 떨어 졌다
다시 희양산으로 급하게 올라야 한다
지름티재 감시초소
지름티재
지름티재에서 봉암사 뒤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곳이다
이곳 봉암사는 년 중 부처님 오신 날 초파일 하루만 일반인에게 공개를 한다
저기 스님들 오늘도 문을 지키고 서있다
보기가 딱히 좋지를 않다
지금 보이는 나무 철책이 산 꼭대기까지 둘러쳐져 있다
작년 해남 두륜산아래 진불암에서 부처님 오신 날
절 밥이 생뚱맞게 떠오름은 왜일까
공양은 물 건너갔고 스님 보란듯이 이 방구 위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이렇게
희양산 오름 중에
속살 드러낸 단풍나무 줄기
희양산 오름 세미클라이밍 구간
능선 안부에 설치한 표지판
여기서 우측으로 약 20분 거리에 희양산 정상이 있다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시루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떨어 진다
물론 시루봉까지 진행하여도 은티마을로 내려 설 수가 있다
여기서부터 희양산 정상부에서의 풍경들이다 ↓
건너편 구왕봉
희양산(998m)
정상에서 문경쪽의 산군들 조망
파노라마 클릭
성터
은티마을 3.2km 방향으로 하산
다시 만난 출발지 지름티재 / 구왕봉 갈림 길
은티펜션
은티마을
은티마을 초입
이상으로 희양산 구왕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희양산 구왕봉을 무더운 날씨에 만나 보았다
구왕봉에서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염려하였던 것과는 달리
우거진 숲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으로부터 양산이 되어 주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구왕봉에서 조망된 희양산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의 모습과
구왕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세미클라이밍구간의 짜릿함이 아니었는가 싶다
기약 없는 희양산과의 만남
내일 있을 괴산 칠보산 악휘봉산행 중에 멀찌감치 에서
또 보려나 모르겠다
희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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