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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emory

2014년 5월 5,6일 덕룡 주작 두륜의 품에 안기다

 

강진 덕룡산 433m       강진  주작산 475m      해남  두륜산 700m

 

 

 

 

 

 

도상거리 약 20km 실거리 약 27km

 

 

 

 

 

덕룡 주작 두륜산은 남도의 명산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땅끝 달마산으로 줄달음치는 땅끝기맥의 한 부분이다

진달래가 남도에서 한창 꽃망울을 터뜨릴 쯤이면 전국의 국립공원은 경방기간에 묶여 산객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자연히 눈길을 남녘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남도에는 수많은 명산들이 있지만 우선 눈에 들어 오는 곳이 바로 여기 주작 덕룡 두륜 달마가 아닐까 싶다

오래 전부터 찜 해두고 있었지만 기회의 문은 쉽사리 찾아 오지를 않았는데 마침 3.4.5,6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처음계획은 덕룡 주작 두륜을 넘어 달마까지였으나 토요일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가피 일정을 수정 한다

가벼운 몸으로 덕룡 주작을 넘고  비박장비를 챙겨 이번 산행의 주목적지인 두륜산에서

느긋함의 진수를 만끽하기로 하고 지금 한반도의 땅끝을 향해 달려 간다

 

 

 

 

 

 

 

 

 

 

알람소리에 눈을 떠니 민박집 창문 밖은 아직 캄캄하다 03시

 만물이 잠든 시간에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허브도 인기척에 일어난다

  전날 약속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박집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04시 30분에 오소재 주작산 진입로에서 만나기로 하고 대충 짐 챙기고 차에 오른다

 

잠시 후 비상등을 밝힌 차 한대가 우리 곁에 세운다 민박집 사장님이시다

서로 인사를 건넨 후 사장님 차로 옮겨 타고선 새벽바람을 가르며 덕룡의 관문 소석문을 향해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짧은 이동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장님도 산을 좋아하시는 산매니아다

무언의 공감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도착 후

석문산을 등지고 덕룡의 들머리 소석문을 힘껏 밀친다

초입의 된비알에 둘이서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만이 새벽하늘에 파동 되어 돌아 온다

 어느 정도 호흡이 일정할 때쯤   전방에 높다란 석벽이 위에서 우리를 째려 보고 서있다

초장부터 손님대접을 제대로 하는 구나 덕룡아!

 

 석벽 위에 올라타고서 뒤돌아 보니 멀리 석문산 만덕산 쪽에서부터 

서서히 여명이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 

 

 

 

 

 

 

 

 

동봉(420m)

 

소석문 들머리에서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출발한지(05:00) 한 시간 반쯤 달려 오니

아침 햇살을 가득 안은 동봉이 우리를 반겨 준다

 

 

 

 

 

 

 

동봉에서

 

 오늘 네다섯 시간을 넘고 넘어야 할 덕룡의 암릉 모습이다

아침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든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이곳을 스쳐간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듯이 덕룡을 설악의 공룡능선

 주작을 용아능선에 비유를 한다는데

그러하고도 남음이다

 

 

 

 

 

 

 

동봉에서

 

소석문에서 이곳까지 쉬지 않고 달려와 가뿐 숨 몰아 쉬면서도

덕룡의 환상적인 모습에 피로는 저만치다

 

 

 

 

 

 

동봉 내려서면서

 

오늘은 꼭 가을 날처럼 하늘도 맑고 선선한 바람도 간간이 불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반가운 것은 현재 이곳에는 허브 그리고 나 둘뿐이다

오늘 제대로 덕룡의 등위에서 프리하게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허브 왈 오늘 우리 복 받은 거다!!

 

 

 

 

 

 

 

서봉 가는 중에

 

덕룡산은 지나온 동봉(420m)과 앞에 보이는 서봉(432.9m)이 서로 마주 보고 쌍벽을 이루고 서있다

이곳 사람들은 밑에서 보면 동봉이 더 높게 보인다 하여 동붕을 주봉으로

 말하지만 실질적으론 서봉이 조금 더 높다

 

 

 

 

 

 

서봉 오름 중에

 

 

 

 

 

 

서봉 (432.9m)

 

서봉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멀리 석문산과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아련하다

 

 

 

 

 

 

서봉에서

 

여기 덕룡산은 크고 작은 8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다

동봉과 서봉은 자기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진 높이에 따라 그 명칭을 이야기 한다

해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소석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차례대로

 1봉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8봉으로 칭하는 이들도 많다

그에 따르면 동봉이 제5봉 서봉이 6봉이 되는 셈이다

 

 

 

 

 

 

서봉(6봉) 내림 중에

 

오늘은 지나온 뒤쪽은 역광이기에 카메라 눈길이 잘 가질 않는다

진행방향에 이제 7봉과 8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봉 내림 중에

 

오늘 비록 이곳의 백미인 진달래는 모습을 감춘 지 오래지만 

그 빈 자리를 선홍빛 철쭉이 대신하고 있다

 

절정의 시기는 막 지나고 있지만 두 눈 호강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7봉 가는 중에

 

드디어 7봉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떤 이는 7봉을 공룡을 닮았다 하지만 난 아무리 봐도 낙타의 모습이다

'낙타봉'이라 해도 무관할듯한데??

 

 

 

 

 

 

7봉에서

 

이제 덕룡산의 마지막 봉인 8봉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좌측으로 수양리마을과 봉양저수지도 눈에 들어 온다 

 

 

 

 

 

 

7봉에서

 

 

 

 

 

 

7봉 내림 중에

 

 

 

 

 

 

7봉 내림 중에

 

 

 

 

 

 

8봉아래에서

 

강진 도암면과 신전면뒤로 강진만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8봉은 안전을 위하여 우회를 하였다

갈 길이 먼데 안전이 최우선이죠^^

 

 

 

 

 

 

8봉을 배경 삼아 주먹바위에서

 

 

 

 

 

 

 

 

 

 

 

 

 

덕룡의 파수꾼인 마지막 8봉의 늠름한 모습

 

 

 

 

 

 

주작 덕룡봉 가는 중에

 

주작산과 덕룡산의 경계는 확실치 않으나

멀리 보이는 저 곳이 주작산 덕룡봉이다

 

 

 

 

 

 

주작산 덕룡봉 가는 중에

 

 

 

 

 

 

삼거리

 

 

 

 

 

 

주작 덕룡봉 가는 중에

 

8봉 내림에서부터 전방에 보이는 주작 덕룡봉까지가  

유일하게 콧노래가 나오는 순탄한 길이다  

 

 

 

 

 

 

 

주작 덕룡봉 가는 중에

 

 

 

 

 

 

 

 

 

 

 

 

 

 

 

 

 

 

 

 

주작 덕룡봉(475m)

 

이곳에서면 지나온 덕룡산과 가야 할 주작산의 암릉이 한눈에 들어 온다

주작 공룡 너머로는 두륜산도 선명하게 보인다

 

 

 

 

 

 

 

 

 

 

 

 

주작 덕룡봉에서

 

여기서 바로 내림 하면 작천소령(쉬양리재)이 나오고 임도를 지나면 바로주작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서있다

그 뒤로 우뚝 솟은 산이 두륜산이다

 

 

 

 

 

 

남주작산 주봉

 

저곳이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그렇다면 지나온 덕룡산이 봉황의 왼쪽날개에 해당될 것이고

조금 후 오름 할 주작암릉이 봉황의 오른쪽 날개가 되는 그림이다

 

하늘에서 본다면 봉황이 다도해를 향해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이 아닐까

 붉은 봉황의 기가 서려있다는 朱雀山 지명에서

그 답을 찾을 수가 있다 하겠다

 

 

 

 

 

 

덕룡봉에서 파노라마로 본 주작산

 

좌측으로 보이는 곳이 남주작 우측이 주작암릉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두륜산이다

주작 암릉 아래 임도가 작천소령이다

 

 

 

 

 

 

 

작천소령으로 내려서면서 뒤돌아본 주작 덕룡봉

 

 

 

 

 

 

작천소령으로 내려서면서

 

 

 

 

 

 

작천소령에서 주작암릉 초입

 

 

 

 

 

 

봉황의 오른쪽 날개에 해당되는 주작암릉 초입의 모습

저 바위 어디에서 이른 중식을 해결하고

 

 

 

 

 

 

시소바위

 

 

 

 

 

 

지금 보이는 암릉의 모습들이 산행 내내 이어진다

하나를 넘어서면 새로운 또 하나가 연속으로 이어 지는 형국이다

이쯤 되면 무릎에 과부하가 조금씩 느껴지는 시점이 된다

 

덕룡과 달리 이곳은 날카로운 암봉의 연속이다

다리가 풀릴 시점이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될 구간이다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에 힘은 들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암릉의 모습에 지겨울 겨를이 없다

 

 

 

 

 

 

 

 

 

 

 

 

 

덕룡이 멀어질수록 두륜산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 오고

 

 

 

 

 

 

가끔씩 다도해의 시원한 풍경을 보면서

몸도 눈도 쉬어간다

 

 

 

 

 

 

 

 

 

 

 

 

 

 

이런 로프구간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

거리에 비해 주작 덕룡이 힘이 배가 드는 이유가 아닐까?

혹자는 설악 공룡보다 이곳이 더 힘이 든다는 이도 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두륜산이 더욱 가까이 다가 오는 걸 봐서는

이제 날카로운 주작의 암릉도 거의 맥이 다하는가 보다

 

 

 

 

 

 

 

완도읍도 한 눈에 들어 온다

 

 

 

 

 

 

 

 

 

 

 

 

 

 

 

 

 

 

 

 

 

 

 

 

 

 

 

 

 

 

 

 

 

 

 

 

 

 

 

 

 

 

 

 

 

 

 

 

 

 

 

 

 

 

 

종착점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 오고

 

 

 

 

 

 

긴 나무계단이 끝나면

 

 

 

 

 

 

오소재

 

강진 주작산과 해남 두륜산을 경계하는 오소재

 

두륜산 진입로는 여기서 약 200m 아래 오소재주차장에

근접한 약수터에서 시작된다

 

 

 

 

 

 

주작산 오소재 들 날머리 도착(14:00)

 

05시 덕룡산 소석문에서 새벽공기를 가르며 시작한 덕룡~주작 산행을 약 9시간에 걸쳐서 진행하였다

아침햇살에 투영된 덕룡 주작의 황금빛 암봉과 푸르름으로 더해가는 초목이 파란 하늘과 더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하였다 이런 모습을 두고 안구정화라 하지 않을까그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자동 힐링이 되었다

 

 

 

 

 

 

 

 

두륜산 초입

 

오소재 약수터가 있는 이곳이 두륜산 초입 진입로이다

 

우선 차량회수 후 여기서 자동차로 5분거리에 있는 어젯밤 묵었던 오소재민박집에서

땀에 젖은 몸과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박 장비를 챙겨 두륜산 오심재에서 비박을 하기로 한다

당연히 민박집 쥔장님께 사전허락을 득한 후라 고마운 마음으로

시설물을 편안히 잘 사용하였다

 

다시 한번 이 글을 빌어 고맙다는 말 전한다

"다음 기회에 꼭 찾아 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허브 험악한 산길 장장 9시간에 걸쳐 산행 후

다시 무거운 비박짐 지고 포부도 당당하게 걷는 모습에

고맙고 명품체력 인증 샷 날린다

 

 

 

 

 

 

 

 

독한 girl ㅋㅋ

 

 

 

 

 

 

 

오심재 고계봉 방향

 

한 시간쯤 치고 오르니 오늘의 박터 오심재에 도착을 하였다

우선 넓고 푸른 헬리포터가 마음을 사로 잡는다

 

 

 

 

 

 

오심재 비박터

 

내가 늘 꿈꾸었던 푸른 초원 위의 집이다 ㅎ

 

비록 하룻밤 나의 보금자리이지만 뒤에 멋스런 노승봉이 뒤를 받혀 주고 있고

 넓디 넓은 앞마당 저편에 고계봉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지금 하늘 아래 이보다 더 멋진 곳이 어디메 있으랴!

지금부터 먹는 음식은 옥황상제의

밥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ㅋ

 

 

 

 

 

 

 

 

 

 

 

 

 

 

일몰

 

애초의 계획대로라면 노승봉 가련봉을 넘어 두륜봉 오름 전 만일재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두륜봉에서 지는 노을을 맞이하려 했지만 과욕은 화를 자초하기에 아쉬움을 접었다 

오늘 일몰은 이것으로 만족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먼 길에 피곤과 한잔 술에 바로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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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등짐 짊어지고 셀카로 오심재와 이별을 고하고

 

 

 

 

 

 

본격적으로 두륜을 만나러 간다(09:00)

 

 

 

 

 

 

한참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고계봉 아래 박터도 조그맣다

 

 

 

 

 

 

노승봉 오름 중에

 

오늘의 첫 관문인 노승봉 아래 통천문

승천하는데 이 정도는 되어야지 않겠는가!

 

 

 

 

 

 

통천문 통과 후 아래를 보니 멀리 고계봉의 케이블카 시설물도 보이고

그 아래 오심재의 푸른 초원도 선명하다

 

 

 

 

 

 

노승봉 오름 중에

 

두륜봉구간 중에서 최고의 난이도가 아닌가 싶다

 

 

 

 

 

 

 

 

 

 

 

 

 

 

 

 

 

 

 

 

 

 

 

 

 

 

 

두륜의 첫 관문 노승봉(능허대 685m)

 

노승봉 아래 그 유명한 대흥사가 바로 발 아래에 있다

오늘 두륜산행 중에 대흥사와 때로는 가까이서

 때로는 멀리서 끝까지 함께한다

 

 

 

 

 

 

노승봉에서

 

가까이로는 가련봉과 두륜봉이 만일재를 사이에 두고 서있다

지명으로는 두륜봉이 주봉 같지만 가련봉이 주봉이다

두륜봉 넘어 보이는 것은 도솔봉이다

 

 

 

 

 

 

 노승봉을 내려서면서

 

 

 

 

 

 

노승봉 갈림길

 

 

 

 

 

 

가련봉 오름 중에

 

 

 

 

 

 

가련봉(703m)

 

두륜산의 最高峯 이다

그 뒤쪽으로 노승봉과 고계봉이 보인다

 

 

 

 

 

 

 

가련봉에서

 

도솔봉(대둔산)을 배경으로

 

 

 

 

 

 

 

폼잡고

 

 

 

 

 

 

가련봉에서

 

여기서도 대흥사는 지척이다

 

 

 

 

 

 

가련봉 내림 길

 

오늘 두륜산 능선상에서 몇 안 되는 산행객들 중의 일부다

주작 덕룡은 물론이거니와 이곳 두륜산은 까칠한 로프구간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산행객들에 의해 심각한 지체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 이라서 일까 조용하다 

날씨와 더불어 이 또한 부처님이 내리신 축복이다 

 

 

 

 

 

 

 

만일재 내림 중에

 

이쯤 서니 만일재 넘어 두륜봉을 중심으로 뒤쪽으로는 중계탐이 있는 도솔봉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투구봉이 있는 위봉능선이 완만하게 흘러 내리고 있다

 

 

 

 

 

 

 

만일재

 

이런 모습에 도심의 빌딩 숲을 버리고 자연의 숲을 찾는 이유가 아닐는지?

 

 

 

 

 

가련봉 내림 중에

 

언젠가는 투구봉이 있는 저 위봉능선으로도 걸음 하고 싶다

쇠노재를 들머리로 위봉 투구봉을 거쳐 도솔봉을 넘어

달마산까지 내달리고 싶다

 

 

 

 

 

 

투구봉과 위봉

 

 

 

 

 

 

 

 

 

 

 

 

 

 

투구봉에 올라서면 완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겠지

 

 

 

 

 

 

한 마리 새가 되어 날고 싶구나!

 

 

 

 

 

 

만일재 삼거리

 

여기서 직진하면 두륜봉 오름 길

우측은 대흥사 가는 길

 

대흥사는 두륜봉 정상아래 구름다리에서도 가는길이 있다

 

 

 

 

 

 

구름다리 오름 철계단

 

 

 

 

 

 

구름다리

 

자연의 신비다

 

 

 

 

 

 

두륜봉(630m)

 

 

두륜산 [頭輪山]전라남도 해남 삼산, 산면, 평면, 옥천면 걸쳐 있는

 

 

 

 

 

 

두륜봉에서

 

여기에 서니 오늘 걸음 한 두륜의 여러 봉들이 일렬로 도열해 있다

여기 두륜산은 8개의 봉우리가 연꽃모양의 산세를 이루고 있다

 

먼저 저기 너럭바위 아래 조금 전 머물렀던 만일재와 그 위로 가련봉 노승봉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 노승봉과 건너편 고계봉을 사이에 두고 오심재가 길손들을 맞이하고 있겠구나

 

이곳 두륜산은 월출산 천관산과 더불어 남도의 기상과 유명세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주작 덕룡을 거친 땅끝기맥의 맥을 달마산까지 이어 준다 

이렇듯 명산 중의 명산을 이제야 첫만남을 가진데 대하여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거시기한 것도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쇠노재에서 위봉을 거쳐 도솔봉 달마산을 너머 토말 땅끝까지 한번 걷고 싶구나

오래 전에 올라 기억에서 희미한 달마산도 잘 있는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 기대가 크다

색동옷으로 멋스럽게 치장을 하는 가을 날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

 

 

이것으로 오늘 아침 시작한 두륜산과의 만남 두륜봉을 정점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코스는 직벽을 타고 내려 투구봉을 거쳐 위봉능선이 있는 쇠노재로 하는 것과  

보편적인 대흥사로 바로 내림 하는 것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까칠한 쇠노재로 하고 싶지만 허브 끝내 대흥사가 보고 싶단다

내가 보기엔 대흥사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편안한 길을 원하는 눈치다

아니면 석가탄신일 절밥에 더 솔깃한지도? ㅋ

 

산행 중에는 산행리더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 불문율일진데

먼 길 무사히 와줌에 한눈 찔금 감는다 

 

 

 

 

 

 

 

 

 

하산 중에

 

 

 

 

 

 

진불암 입구

 

 

 

 

 

 

 

진불암

 

오늘은 마침 석가탄신일 아침 9시 산행을 시작하여 여기 진불암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2시 30분이다

바로 점심 공양하는 시간이렷다!

 

이런 날 체면치레한다고 그낭 지니치는 게 미덕이 아니다

정성껏 차린 음식 맛나게 먹어 주는 것이 예의렸다

당연히 헤피벌써데이 석가는 외쳐주공♩~~~

 

 

 

 

 

 

절밥

 

보시다시피 오늘은 특 특식이다

고기만 없을 뿐이지 진수성찬이다!

배식 아줌씨 내 등짐을 보더니 떡 하나 더 주신다^^

 

다음부터는 절이 있는 곳으로 하산 길을 잡아야 되겠다는 것을

가슴 깊이 각인 시키고 ㅎㅎ

 

 

 

 

 

 

허브 배가 뽕양하니 걸음도 힘차구나!

 

 

 

 

 

 

계곡이 흐르는 숲길을 한참 내려 오니

 

대흥사가 두륜산을 병풍 삼아 장엄하면서 엄숙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흥사 [大興寺]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에 있는 절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三山面) 구림리(九林里) 두륜산(頭輪山)에 있는 절. 대한 불교 조계종 제22교구의 본사이다. 신라 말기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서산 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다.

 

 

 

 

 

 

초의선사

 

 

 

 

 

 

 

 

一傾玉花風生腋 / 身輕已涉上淸境 / 明月爲燭兼爲友 / 白雲鋪席因作屛

 

옥화 한잔 기울이니 겨드랑에 바람 일어

 

 

몸 가벼워 하마 벌써 맑은 곳에 올랐네

 

 

밝은 달은 촛불 되어 또 나의 벗이 되고

 

 

흰 구름은 자리 펴고 병풍을 치는구나

 

 

초의선사

 

 

 

 

 

 

 

 

 

 

 

 

 

 

 

 

 

 

 

 

 

 

 

 

 

 

 

 

 

 

 

 

 

 

 

 

 

 

 

 

 

 

 

 

 

 

 

 

 

 

 

 

 

응징전 삼층석탑

 

 

 

 

 

 

 

 

 

 

 

 

 

 

 

 

 

 

 

 

 

대흥사 일주문

 

 

 

 

 

이상으로 남도의 명품코스 덕룡~주작~두륜의 먼 길 함께하여 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기서 잠깐 !

이곳으로 걸음하시는 님들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일러 펑펑 돌아 가고 요리시설 샤워 시설 완벽

무엇 보다 친절하게 맞아 줍니다

 

 

 

 

 

 

 

 

 

주소:  전남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6-3    전화:  061-534-6731 / 폰 010-9616-6731

   

        위치:  오소재 약수터 주차장에서 자동차 5분 거리, 양촌저수지 바로 옆            

                               홈피: www.xn--lg3bwb49vnofb6b.kr

 
 

 

 

 

 

 

덤으로 받은 보성 녹차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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