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성이재

(2)
2016년 4월 2일 백두대간 북진 제4구간 (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백두대간 4구간! 이제 지리산권은 완전히 벗어나 덕유산권으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만물이 잠든 시각 어둠을 뚫고 달려와 여기 육십령주차장에 도착하니 몇 대의 차량만이 덩그렇게 자리를 메우고 서있다. 사전에 예약한 장계택시 (010-4188-3530 / 5만냥)를 콜하여 오늘 들머리가 될 복성이재로 향한다. 얼마나 달려왔을까 차창 밖 어둠 속을 스쳐 지나는 도로변 풍경들이 눈에 익다고 느꼈을 때쯤, 숨가쁘게 달려온 택시가 복성이재 고개마루에 멈추어 선다. 어둠이 짙게 깔린 복성이재에는 방금 멈추어 선 택시에서 토해내는 거친 엔진소리과 헤드라이트가 정적을 깰 뿐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그저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맞겠다. 오늘 30킬로가 훌쩍 넘는 거리 어둡기 전에 육십령에 도착하려면 이렇게 밤 고양이가..
2016년 3월 19일 백두대간 북진 제3구간 (여원재~고남산~복성이재) 백두대간 30구간 중에서 최고로 밋밋하고 조망이 없는 가 아닌가도 싶다. 우천관계로 한 주 건너 뛰고 시작한 대간길 이번 구간은 딱히 내세울만한 곳도 없다. 하지만 설렘과 기다림이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것은 백두대간만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도 싶다. 오늘도 이른 새벽 애마를 지리산 북쪽 변방 남원과 장수를 잇는 복성이재에 세워 두고, 사전에 예약해둔 인월택시(010-5636-5088 / 30,000냥) 콜하여 제3구간 들머리인 여원재로 달려간다. 여원재 오늘 진행할 코스 대략 가늠하고 종착점 복성이재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한다.((06:50) 여원재에서 나지막한 야산을 하나 넘어면 바로 장치 마을이 나타난다. 2구간에서의 노치마을이 대간 상의 유일한 마을이라고 하더니만? 마을을 가로질러 가다 보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