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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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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30구간(한계령~설악산~미시령) 백두대간 졸업을 시기라도 하는 것일까? 장마철에 걸맞게 지난 29구간 후부터 주말 3주연속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대간 졸업기념으로 백두산 트레킹을 8월12일 3박4일 일정으로 일찌감치 예약을 한 터라 3주 연거푸 허탕을 치니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일요일에 또 비가 내릴 예정이란다. 불가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이틀 연속으로 두 구간을 강행하기로 한다. 조금은 무모한 일정이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겠다.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이번 두 구간에서 몽땅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백두대간은 이렇듯 마지막까지 쉽사리 자리를 내어 주질 않는구나! 그나마 허브가 어렵싸리 휴가를 얻어 비록 대청봉까지이지만 동행하여 준다니 나에게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가 없다. 날머리 미시령에 다다를..
2012년 10월 21일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천불동계곡에 빠지다 대청봉(1,708m) 헐레벌떡 쉬지도 않고 오르니 여기 외설악의 중심부 위에는 단풍은 온 데 간데없고 찬바람만 휑하니 부는데 단풍대신에 울긋불긋하게 치장을 한 등산객들만 보이는 구나! 단풍이 없으면 어떠랴! 이렇게 대청이 새벽같이 마중을 나와 주었는데 말이다. 대청봉에 올라서니 외설악의 명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중앙 좌측으로 용아장성의 이빨이 송곳처럼 솟아있고 그 옆으로 우람한 공룡능선의 암봉들이 공룡의 등뼈인양 내설악과 외설악을 남 북으로 가른다. 그리고 공룡의 주능선 아래에 천화대의 시발점인 범봉이 아침햇살을 받아 황금색 광채를 발산하면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잠시 심호흡을 길게 하고서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 보니 서북능선의 마루금이 귀때기청봉을 중심으로 철웅성처럼 포진하고 있다. 또 반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