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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9월 24일 인천 굴업도 비박







업도 멀리서 바라보면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약 90km 거리에 있다.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고 섬의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인 작은 섬이다.


 덕적도 서남쪽 13㎞ 해상에 있다. 2018년 현재 8가구가 살고 있다.







굴업도 선착장



굴업도의 배편은 직항은 없고 중간 거점인 덕적도에서 갈아타야 한다.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1시간 10분,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짝수 날에는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를 거쳐 굴업도에 들어가기 때문에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데 1시간이 추가, 2시간이 소요된다.

반대로 나오는 날은 홀수 날이 둘러 나오는 셈이다.







선착장과 마을 중간 쯤에 위치한 연평산 아래의 해변이다.


해변 좌측으로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이 있다.







현재 8가구가 살고 있는 굴업도의 유일한 마을이다.



들어오고 나갈 때 선착장에 배가 들어올 시간이면 마을에서 트럭으로  짐과 사람을 무료로 픽업을 해준다.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으니 특별 서비스 차원이다.















이곳에 들르면 불문율이니 꼭 읽고 실천할지어다.ㅋㅋ


위에서 하나를 더 추가 한다면 "여기 굴업도에 들어서면 시간개념은 잊으라!" 라고 말하고 싶다. ㅎㅎ







마을앞에 위치한 큰말해변




개머리언덕까지 보통 걸음으로 1시간이면 족하지만 이곳에서의 시간개념은 중요치가 않다.


해변이 끝나는 지점이 개머리언덕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굴업도  개머리언덕






 대략 7,8년 전으로 기억 된다.


어느 블방에서 이곳 굴업도의 모습을 보고 한방에 훅 간 기억이 선명하다.

그 후로 몇 번인가 기회를 엿보았지만 연의 끈이 쉽사리 닿지를 않아 노심초사 하였는데,

올해 드디어 고대하던 굴업도의 품에 안기게 됨에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


비록 현재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고 백패킹의 성지라 불릴 만큼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에게는 첫사랑처럼 애틋하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늘 날씨만큼이나 발걸음이 가볍다.







뒤에 보이는 저 언덕배기를 넘으면 개머리언덕이다.


이곳은 곳곳에 군락을 이룬 소사나무와 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크령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크령은 어릴 적에 많이 본 강아지풀보다 큰 것으로 꽃말은 가을의 향연이다.

소사나무는 메마름과 소금기에 강하여 주로 해안가에 자생을 한다.































개머리언덕은 소사나무가 울창한 언덕배기로 바로 직등 할 수 있고 우측으로 돌아 오를 수도 있다.


우리는 우측 비탈길을 돌아서 오르기로 한다.








































소사나무 군락을 지나 언덕배기 꼭대기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트인 서해바다와 광활한 초지가 눈과 가슴을 사로잡는다.

감탄사가 절로 나옴은 당연하다 하겠다. 서쪽 끄트머리에 오늘의 보금자리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일대 곳곳이 칠성급 박터이다.



 선택은 취향에 맞게 잡으면 되겠다.

대충 둘러 보니 홀박과 연인들은 구석지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고, 

단체손님들은 넓고 확트인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사진 뷰가 좋은 곳으로 ㅎㅎ
































뷰가 환상적인 이곳에


우선 집부터 짓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수크령은 해가 늬엇늬엇 넘어가는 시간, 바람결에 은빛물결이 일렁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는 것을 알기에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한다.







텐트에서 정면으로 펼쳐진 그림이다.


이보다 더 멋진 정원이 어디에 있으리오!







 죽어 혼령이 되더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


나오는 草가 이 수크령을 일컫는 말이다.































이제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운 시간, 마실 나갈 채비를 한다.


































































이 시간을 나보다 더 애틋하게 기다렸을 허브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무거운 박짐 지고 힘들었지만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의 경이로움에 넋을 놓았다.

그 마음 통했을까 보금자리 물색 중에 옆을 지나치다  그림 좋다며 사진을 찍어 주시겠단다.^^


그럼 이왕이면 멋지게 함 박아 주이소! ㅎㅎ














 대빵으로 한 장 더!!









바로 이분들이다.


이렇게 멋진 모델까지 되이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아무쪼록 명당자리 잡으시길 ㅋㅋ














배낭까지 벗어 놓고 물색 중

















또다시 등장한 멋진 커플!

























































































































결국은 위쪽으로 자리를 잡으셨다.^^









































































































외출 후 이제 망중한을 즐길 시간 조금 후 해넘이를 맞이한다.













sunset






































































해가 지니 달이 뜬다.


 그것도 휘영청 한가위 대보름 달이









































굴업도 sunrise


























































































아침을 맞이하여 힘차게 뛰어 노는 꽃사슴가족들


대기업 CJ에서 레즈사업을 하기위해 사들였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있자 임시방편으로 눈속임을 하기위해 사슴 두 마리를 방목하였는데,

지금 개체수가 늘어 약 200마리가 될 것이라 한다. 아무리 사유지라지만 자연 이대로 보전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굴업도   작별 개머리언덕
































































개머리 언덕을 내려서면서 훗날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고?

  백아산, 관매도 그리고 여기 굴업도란다.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