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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emory

2013년 8월 25일 가야산 그리고 만물상

 

 

 

 

 

 

가야산[伽倻山 /1,430m]은 경남 거창군, 합천군, 경북 성주군 사이에 솟아 있는 산.

주봉은 상왕봉(象王峰 /1,430m) 최고봉은 칠불봉(七佛峰 /1,433m) 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소백산맥에서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뻗어있는 수도산~단지봉~가야산 능선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능선은 동으로 뻗어 경남북의 도계를 이루고 두리봉에서 남으로 뻗어 별유산~의상봉~비계산으로, 한 맥은 남산제일봉매화산으로 이어진다.

옛부터 '산세가 천하에서 으뜸이고, 지덕은 해동에서 제일' 이라 칭하여 왔다,해발 1천m가 넘는 암봉들이 가야산의 준봉을 이루고, 북에서 남으로 이르는 대덕유의 장쾌한 줄기와 홍류동천의 아름다운 계곡 등 장중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이 옛날 가야국이 있었던 곳이고, 이 산이 가야국에서 가장 높고 빼어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다.

가야산은 생김이 소머리 같다 해서 우두산이라는 이름외에 상왕산 ,설산, 중향산 등으로도 불리워졌다.

 

 

 

 

 

 

 

 

           산 행 지 도         

 

 

 

 

 

 

 

            산 행 코 스(약 9km / 7시간)      

 

백운동탐방지원센타(13:00)~야영장~백운1,2,3교~서성재~칠불봉~상왕봉(정상)~서성재~만물상~백운동탐방지원센타(20:00)

 

 

 

 

 

 

 

 

              산 행 사 진            

 

 

 

 

 

꼭 3년 만에 다시 찾은 가야산 그리고 만물상

 

백운동아래에서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식당 문을 밀치고 나서는데

강렬한 팔월의 햇빛이 정수리에 따갑게 쏟아진다(13:00)

 

 

백운동에서 오름 길은 두 곳이다

용기골 아니면 만물상으로 하느냐 양자택일

각자의 입맛에 맞게 잡으면 될 것이다

 

오늘 나는 이글거리는 태양의 먹이 감이 되기 싫어 이곳 용기골을 들머리로 하고

 나중에 하산 시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때쯤 황혼에 물든 만물상을 만나 보련다

 

이곳 용기골은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계곡물이 힘차게 쏟아져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으로도 더위는 저만치이다

무엇보다 우거진 숲이 완벽한 차단막이 되어 준다

서성재까지 내내 양산이 되어 주었다

 

   

 

 

 

 

 

 

 

 

 

 

 

 

 

 

 

 

 

 

허브 멋지게 한방 박아 라는데

글세 올씨다^^

 

 

 

 

 

 

 

 

 

 

 

 

 

 

  

서성재

 

용기골 등로와 만물상 등로가 만나는 삼거리이다

나중에 정상에서 여기까지 다시 내려와 만물상 코스로 하산을 한다

 

     만물상경유 탐방안내소(3.0km) ← 서성재 → 칠불봉, 상왕봉(1.4km)

               ↕

               백운동탐방안내소(2.6km)

 

 

 

 

 

 

 

 

오르다 뒤돌아 보니 조금 전에 올랐던 용기골의 골을 타고 

우측으로 만물상의 능선과 그 너머로 남산제일봉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급 오름이지만 조망이 터짐과 동시에 가야산의 진면목을 볼 수가 있음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어제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파란하늘 문도 기꺼이 활짝 열어 주었다

하산 길중에 만날  저녁하늘의 모습이 어떠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하늘과 바위 소나무가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다

 

이렇게 빼어난 자태에 덕스러움까지 지닌 가야산이 왜 해동팔경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의 12대 명산중의 하나인지 대변하는듯하다

 

 

 

 

 

 

상왕봉 ←  능선 갈림길  → 칠불봉

 

 

 

 

 

 

 

 

칠불봉 방향

 

 

 

 

 

 

 

 

 

 

 

 

 

 

 

 

***** 가야산 칠불봉의 전설 *****

가야건국 설화를 간직한 해동팔경 또는 영남의 영산으로 옛부터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견모주는 천신인 '이비하'에 감응되어 두 아들을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대가야 시조 이진아시왕이고, 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칠불봉은 가야국 김수로왕이 인도의 마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아들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의 시조가 되었고, 둘째 셋쌔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 나머지 7왕자는 허왕후의 오빠 자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후 도를 깨달아 생불이 되었다 하며, 그 밑에 칠불암 터가 있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예부터 신선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가야산은 그 골이 깊고 수려하며 삼재가 들지 않는 해동영지로 일컬어 온 영산이라고 한다.

 

 

 

 

 

남산제일봉 방향

 

 

 

 

 

 

 

 

 

 

 

 

 

 

상왕봉 방향

 

 

 

 

 

 

칠불봉 쪽에서 본 상왕봉의 모습

 

가야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 한 송이 연꽃으로도 보였다가

서쪽으로 겹겹이 솟은 산봉우리 사이사이 또는 골짜기에 하얀구름이

 잠기면 남해바다의 어느 섬인양 연상된다

 

 

 

 

 

 

 

 

 

 

 

 

 

상왕봉 정상석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길게 뻗어내려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한다

 

그리고 가야산은 생김이 소머리 같다 해서 우두산이라고도 불린다

실지로 정상석에는 가야산 우두봉이라 새겨져 있다

 

 

 

 

 

 

 

 

 

가야산 우두봉(상왕봉 /1430m)

 

 

 

 

 

 

 

 

 

 

 

 

 

 

 

 

 

 

 

 

 

 

 

 

 

지금부터 하산 길이다

 

조금 전 올랐던 서성재에 다시 내려서서 만 가지의 바위 꽃이 피어있다는

 만물상을 만나고 나서 들머리인 백운동으로 하산을 한다

 

 

 

 

 

 

 

죽어서도 이리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는데

살아 생전에는 어떠하였을꼬?

 

 

 

 

 

 

 

 

 

 

 

 

서장대

 

서성재를 지나 조금만 오름 하면 만나는

만물상의 첫 관문이라 할 서장대의 석문바위

그리고

긴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상아덤이 바로 코앞에 서있고

상아덤 바로 앞 전망대에 서면

시야는 사통팔달이 된다

 

 

 

 

 

 

 

 

 

 

 

 

 

상아덤

 

 

 

 

 

 

 

 

 

 

 

 

서장대(상아덤) 전망데크

 

 

 

 

 

 

 

 

 

서장대에서 본 사자봉의 1139봉 그 너머 공룡능선 그리고 희미한 남산제일봉

 


 

 

 

 

 

서장대에서 본 만물상

 

 

 

 

 

 

만물상으로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 서장대(상아덤)

 

 

 

 

 

 

 

 

 

 

 

 

 

 

 

만물상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오늘 하늘은 양떼들의 모임인가?

 

 

 

 

 

 

 

 

 

 

 

 

 

 

 

 

 

 

 

바위들이 도열해 있다

이름하여 입석바위라? 아님 말고

 

 

 

 

 

 

 

만물상 촛대바위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만물상 능선상에서 최고의 조망바위 위다

 

자금부터 저 바위에 드러누워 팔색조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따라

가야산의 하늘마당놀이를 따라 해본다

 

 

 

 

 

 



 

 

 

 

만물상(萬物狀)

무려 38년 동안 꽁꽁 숨겨뒀다 최근(2010년 6월 12일)에 개방된 만물상(萬物狀)

즉 만가지의 형상을 지닌 곳이란 뜻인 것 같은데 얼마나 아름답고 신묘하고 다양했으면 그렇게 불렀을까?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6월12일부터 백운동지구에서 서성재에 이르는 기존 등산로 외에 백운동지구에서 만물상 방면으로 오르는 새 등산로를 개방했다.

 

 

 

 

 

 

 

이곳 바위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비바람에 깎이고 눈보라에 씻겨 둥글게 또는 뾰족하게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서있다

 

 

 

 

 

 

 

 

 


 

 

 

 

 

 

 

 

 

 

 

 

 

이쯤 내려 서니 해가 산마루에 떡하니 걸렸다

 

마지막으로 서로 아쉬운 이별의 눈 맞춤을 한참 동안 나누었다

바람이 조금 차갑게 불어 온다

어서 내려 가잔다

 

 

 

 

 

 

 

 

 

 

 

 

 

 

 

 

 

 

 

 

 

 

 

 

 

 

 

 

 

 

해는 지고

 

 

 

 

 

 

백운동아래 마을에는 벌써 네온이 밝아 온다

 

 

 

 

 

 

산중에서의 어둠은 언제나처럼 갑자기 찾아 든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도 적막만이 흐르고

지친 허브 대자로 드러누웠다

 

 

 

 

 

 

그 많던 차들은 온데간데 없고 이 넓은 곳에 나의 애마만이

홀로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구나(20:00)

갑자기 시장기가 엄습해 온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무기력함이 오랫동안 지속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아주 긴 터널에 갇힌 느낌이다


그 돌파구를 오늘 여기 가야산에서 찾아 보았다

가야산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동기부여는 된 거 같은데

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