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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emory

2011년 1월 지리산

 

 

 

처음 만나는 산을 오를 때는 항상 마음이 긴장되고 설렌다

이 놈이 어떻게 생겼을까? 미끈하게 잘 빠졌을까? 아니면 험상 굳게 생겼을까?

그러나 몇 번을 올랐어도 항상 처음 만나는 것 처럼 설레는 친구가 있다 바로 이 지리산이라는 놈일 꺼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지만 아마 만났던 만큼 더 만나더라도 설렘은  똑 같으리라

 

 

 

정신없이 오르는데 햇님이 삐꿈 얼굴을 내 민다

 

 

천왕봉이 저 위에서 우리들을 내려 보고 있다

 

 

쉬지않고 왔더니만 힘이 좀 부친다

여기서 부터 아이젠도 착용하고 조금 후 천왕봉님을 뵙기 위하여 옷 매무새를 여민다

 

 

 

 

 

오늘 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모두가 사계절님이 찍은 것이다  한번 더 감사 드린다

 

 

사계절님

오늘 처음 만난 사계절님과 번개님 두 분이 사이 좋게 가는데 내가 꼽사리 좀 끼었다?

그 덕분에 장터목 대피소에서 뜨끈한 라면 & 어묵탕 !! 산중에서 이 보다 더 맛 나는 진수성찬이 어디 있겠나? 정말 끝내 줬다 두 분께 감사 드린다

 

 

 

 

 

 

번개님과 사계절님 이렇게 셋이서 처음 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내 동행한다

 

 

 

 

 

 

바위틈에 비스듬히 기대어 선 나무가 힘들게 올라 온 우리들을 흉내라도 내는 것 같다

아니면 혼자 심심하니 좀 놀다 가라는 것일까?

 

 

 

한 폭의 그림이다 너무 멋져서 셔터를 한번 더 누른다

 

 

 

이 그림 보고 그냥 지나치는 님은 아마도 없을 꺼다 그냥 간 님은 뿅 가서 정신줄을 놓아서 일 테고 ㅋㅋ

 

 

 

 

이 계단은 최근에 여기 가져다 놓았나?

 

 

눈과 구름이 서로가 더 희고 곱다고 우기고 있다

 

 

저 분은 왜 저기 있나? 했는데 바로 답이 나온다

여기까진 칼바람을 천왕봉님이 우리들을 위해 바람막이를 해 주었다

 그러나 산 마루 정상에 올라 서는 순간부터 매몰차게 우리를 시험한다 아마 직접 맛을 보지않으면 달리 설명 할 방법이 없다

내 인증 샷이 없는 것도 이 바람 앞에 사진을 부탁 하는 것은 사막 한 가운데에서 물 좀 주라는 것과 똑 같다

참고로 이 날 천왕봉 영하 25도 였다

 

 

 

 

어느님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의 정상석으로 한치의 부족함이 없다

지리산이 지닌 상징성도 있겠지만 근엄하면서도 온화함을 동시에 가진 모습이 지리산의 모습과 흡사하다

아마도 일출 때는 더 멋이 있지 않겠나? 태양을 안고있는 그 멋진 모습 언제 함 보려나?

지금 부터 덕을 쌓아야 겠다

 

 

 

이 괘목은 자기 키 만큼이나 지리산의 전설을 품고 있겠지......천년 만년이 지나도......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이면?

 

 

이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네

 

 

 

스틱을 모델 삼아

 

 

 

개인적으로 이 제석봉 구간이 사진 찍을 장소로 최고 일듯 한데 손과 발 입까지 얼어버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지리산 모든 대피소를 라푸마가 쌌뿐나? 로타리 장터목 세석 대피소에  모두 Lafuma 로고가 있다

신선한 곳에 상품 로고가 좀 어색하게 보인다

 

 

 

 

세석으로 가는 길 과식을 했나 숨이 금방 차 오른다

바람도 더 거세다

 

 

 

 

 

 

세석산장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렇게 사납던 바람도 금새 잠잠하다

여기가 오늘 산행의 이정표다 여기서 거림으로 하산을 하면 된다

곧바로 가면 벽소령 연하천 노고단 성삼재 그러면 종주인데? 연하천에서 일박하면 종주도 가능한데 혼자 뺑소니 쳐 버릴까~`~~

 

 

 

 

 

 

세석다리도 건너고

 

 

 

 

 

길고 긴 거림계곡도 끝나고 일백송이 마을 뒷 어귀에서 객을 맞이한다

 

 

 

 올 겨울 눈의 향연 마지막 유종의 미를 지리산에서 에코산악회 횐님들과 함께 했다 함께한 모든님께 감사 드리고

 특히 초면에 사진도 찍어 주고 따끈한 어묵라면으로 추위를 녹여 주신 사계절님과 번개님께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개인적으론 나 자신과 약속한 2011년 지리산과의 만남을 년 초에 이루어져 너무 좋다

 

- 에코와 함께한 네 번째 산행 -

 

산행코스(15km 8시간 소요)

중산리 매표소(06시50분)출발~로타리 대피소(08시20분)~천왕봉(10시00)~장터목 대피소(10시40분)~중식~세석 대피소(12시45분)~거림골 주차장(15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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