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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emory

2011년 1월 덕유산

 

 

 

 

보름 전 소백에서 맛 보지 못한 칼바람을 이번 덕유평전에서 제대로 원 없이 느껴 보았다

그것도 20년만에 찾아온 영하20도의 칼바람 위력을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본다

칼로 살을 에이는 듯 하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으리라

 

 

 

 

 

무주리조트의 스키 시즌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하여 예정보다 한 시간 당겨서 출발하여 우리 팀이 일등으로 곤도라 탑승을 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다

 

                                                                           

                                                                   ▲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르면서 찍은 스키장 그림이다

 

 

이렇게 멋진 화장실이?

외관도 쨩 이지만 실내는 난방으로 훈훈하다

 

 

 

 

 

 

 

사진에는 햇볕을 받아 평온한 것처럼 보이지만 설천봉의 바람이 아직 분위기에 적응이 덜 된 우리들을 따끔하게 신고식을 치러준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손가락이 금새 얼얼하다 속으로 오늘 제대로 걸렸구나 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설천봉에서 조망된 그림은 넋을 빼놓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말 환상적이다

구름이 움직일 때 마다 산 봉우리가 숨바꼭질을 하듯 보였다 사라졌다를 한다 

 그 사이 님들은 벌써 저 만치 사라졌다

 

 

내 카메라 동상 걸려 인증샷을 새벽안개님이

 

 

작년 1월에 만났던 향적봉 대피소다 작년에는 삼공리에서~ 향적봉~삼공리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저 아래서 중식을 할 때도 몹시 추웠었는데 오늘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향적봉에서 똑딱이 디카 배터리가 추위에 얼어버렸다

이때 부터 카메라를 애인인양 가슴에 품고 간다

 

 

 

 

괴목이 덕유의 지나온 희로애락을 무언으로 전하는 것 같다

야들은 죽음이 곧 영원한 삶이 아니겠는가?

 

 

 

 

중봉이 우리를 맞이한다

 

 

중봉에서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바라본다

덕유평전이 우리들 보고 빨리 오란다

눈보라를 마중까지 보내놓고

 

 

뒤돌아서 보니 지나쳐 온 향적봉이 아련히 보인다

 

 

우린 향적봉 정상에서 내내 능선을 타고간다 오르고 내림이 별로없어 산행하기에 힘은 별로 들지 않지만 눈길에 바람이 애를 먹이고 있다

특히 진행 방향에서 우측인 서북쪽 능선을 갈 때가 특히 바람이 매섭다

반대로 동남향 일때는 잠시 쉬어서 가란다

 

 

 

 

 

 

 

 

연일 한파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 하고 있다

평상시에야 별로 관심 밖이지만 산행을 앞 둔 지금은 예사롭지 않다

낼 올 들어서 최고로 춥단다 당연히 낼 산행 시 옷을 뭘 입을까?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선택은 자유~ 그러나 나이스 쵸이스는 아닌 것 같다

 산행 당일 아침에 배란다 문을 얼어보고 급변심 한 것이 나의 실수다

매우 둔 하다

 

 

 

 

 

 

오늘 거의 전 구간을 친구 소학산과 구첨지님 이렇게 셋이서 덕유 능선을 넘었다

세명 다 키가 180cm가 넘어 나무와 박치기를 마니도 했다

그래도 사진을 서로 찍어 주면서 긴 여정을?잼나게 넘었다 구첨지님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울 님들과 함께  멋진 포즈를 잡고서

 

 

 

 

 

무룡산이 저 멀리 떡 버티고 서 있다

무룡산 아래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먹은 것이 아니라 그냥 입에 쑤쎠 넣었다가 맞는 것 같다

정말 춥다

 

 

 

 

 해주야! 오늘 우리 둘 얼어 죽지는 않겠다 맞제?ㅋㅋ

 

 

 

 

 

 

 

 

 

친구가 흔적을 남겼네 이 보다 더 기막힌 산악회 홍보가 있겟는가?

 

 

눈과 바람의 합작품

 

 

 

드디어 갈림길에 도착했다

종주를 하려면 여기서 삿갓봉을 찍고 월성재를 넘어 남덕유를 거쳐 영각사 까지가 종주 코스다

또 다른 산악회에서 오늘 종주코스를 잡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조금은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겨울 산행은 특히 안전산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들어서 알고 있다

종주는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하기로 하자

황점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인동 산머스마들과 소백산에 이어 덕유산까지 새해 연속으로 같이했다

소백 10명 덕유17명 모두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무사히 겨울 눈꽃 산행을 하여 좋았고

또 새로운 산님을 만나서 나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는 것 같다

좋은 님들과 다음에 또 멋진 곳에서 만나기를 기대 해 본다

 

- 인동과 함께한 네 번째 산행 -

 

산행코스(15km 7hr 소요)

설천봉(09시00)~향적봉(09시30분)~중봉(09시50분)~무룡산(13시20분)~삿갓재대피소(14시20분)~황점마을(16시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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