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추억의 앨범

숙아 !

내일 부터는 십일월이다.

바람결따라 후두둑 떨어져 운동장 구석 구석에

쌓여있는 낙엽을 보며 굳이 끝을 생각하고 싶지않다.

오늘이 십월의 마지막이라고?

그리고 이젠 이 학교 안에서 너를 영원히 볼수가 없겠다.

좋은일 때문에 그만두는 널 잡을 힘도 없고.

빵빠레를 울리며 기분좋게 보내는 이별의 연습도 미처 해 두지 못했다.

그냥 순리대로 넌 너대로 바쁘게 난 나대로 익히면서 11월도 보내겠지.

그래도 한가지 내가 할수 있는건 예쁜 이태리식 찾잔에 커피를 한잔 진하게 탓지

편지지에 후훅 베일만큼 향기를 흘리며 마음의 커피 한잔 전해본다.

따뜻하고 진하게 .

이 커피 마시걸랑 아저씨도 많이 사랑해 주고 사랑 많이 받는 예쁜 신부되고 행복하게 살아라.

아주 쬐금 샘도나고 질투도 생기지만 남들이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놀일까봐 접어 두기로했다.

이젠 제법 신부티가 나는 너에게 축복만 전하기로 했다.

정말 축하한다.

-사랑을 "받지못해서" 불행한 것이아니다.사랑을 "주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보다,사랑을 "주지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하다.-

-꼬마 성자 中에서-

Memories Of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