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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emory

2013년 5월 17일 영남알프스 9산 11봉 무박 종주

 

 

 

 

 

 

 

 

 

 

영남알프스

 

 

 

 

<퍼온글>

 

 

 

 

 

 

 

......

 

                                                                                                                일출 05:20

                                                                                                                일몰 19:30

                                                             

 

 

태극종주 101.4km /  환종주 92km /  9산11봉 48km

                                                                                             

 

 

  9산?  억산, 운문산, 가지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11봉?  9산의 봉과 배내봉 그리고 영축능선상의 함박등 또는 채이등을 더해 11봉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배내봉과 운문산의 범봉이면 딱이겠는데?

  

 

 

곳 영남알프스는 그 넓이만큼이나 등산코스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언제 인가부터 먼 길을 걷기 좋아하는 어느 누군가에 의해 종주길도 하나 둘 열렸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곳 9산11봉 종주길이 나에게 구미를 확 당기게 한다

하기야 환종주나 태극은 마음이야 꿀떡이지만 아무한테나 호락호락 길을 열어 주지를 않겠지만 

 

하여튼

항상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여기 영알!!

이 길을 걷기 위해 답사산행도 두어 번 했었고

날짜를 잡고서도 대소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석가탄신 일이 휴일과 이어져 더없이 좋은 날 영남알프스 9산 11봉의 실크로드를 나의 그림자와 함께 떠나려 한다

거리상 불가피하게 캄캄한 야심한 밤에도 걷게 되겠지만 밤길 또한 영알의 한 부분임을 어떡하랴

때로는 힘든 구간도 만날 것이고  또 한 밤중에는 홀로 외로울 수도 있지만

반면에 혼자이기에 그리 서두를 것 없이 바위가 혹은 소나무가 쉬어가라면 쉬어 갈 것이며

구름이 같이 놀자면 편안히 누워서 놀다 갈 것이다

수없이 많은 길손들이 스쳐 지났을 그 발자국을 따라

나의 흔적도 살포시 남겨 보려 지금 떠난다

 

 

 

9산 11봉 구간별 거리

 

석골사- (3.1km)-억산- (4.2km)-운문산-(5.4km)-가지산-(6.0km)-능동산-(5.9km)-천황산-(1.8km)-재약산-(4.1km)- 죽전마을

-(2.5km)-청수골-(5.6km)-영축산-(2.9km)-신불산-(2.4km)-간월산(2.7km)-배내봉-(1.4km)-배내고개

                                                            ㄴ 신불재(7.8km)                  

 

 

 

산 행 지 도

 

 

 

 


산행코스(48km / 23시간 30분)

 

석골사(16:30)~억산~운문산~아랫재~가지산~능동산~샘물상회(03:30)~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

~청수골~신불재(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16:00)

 

 

 

 

산 행 사 진

 

 

석골사(16:30)

 

 

 

 

 

석골폭포

 

 

 

 

 

억산 갈림길

 

 

 

 

 

안부

 

 

 

 

 

 

 

 

능선에서

 

언제나처럼 범봉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몇 개월 전만하여도 겨울 날의 찬바람에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게 보였는데

오늘은 푸른 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이 참으로 싱싱하구나!

 

 

 

 

 

억산(944m)

 

 

 

 

 

억산에서 진행방향의 운문산

그 너머로 가지산의 마루금이 선명하다

 

 

 

 

 

억산에서 범봉 가는 길 중에

 

 

 

 

 

억산~범봉 가는 중에

 

 

 

 

 

 

 

서산으로 지는 햇살에 투영된 나뭇잎이 너무나 싱그럽다

 

 

 

 

범봉(962m)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구나!

언제 또 너와 눈맞춤을 하려나!

 

 

 

 

 

범봉~운문산 가는 중에

 

운문산의 마지막 오름 길을 힘차게 오르다 잠시 뒤를 돌아 보니 해가 곧 서산너머로 떨어지려 한다

운문산 정상에서 해넘이를 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구나

 

 

 

 

 

 

 

 

 

 

운문산(1,195m)

 

현재시간 20:00시

석골사를 뒤로 한지 꼭 3시간이 경과 되었다

 

 

 

 

 

 

 

 

 

 

 

 

 

아랫재

 

 

 

 

 

가지산 대피소

 

 

 

 

 

 

 

대피소 내부 모습

 

오늘은 쥔장께서 대기 중이다

 

 

 

 

 

 

 

현재 시각 23시 6시간이 걸렸다

예상시간 보다 한 시간이 더 초과 되었다 

 

가지산 능선에서 태달사 한 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 중에 긴장의 끈이 풀린 사이 순간 방심으로 알바를 하였다

그분(닉명 지니)은 이 길을 열 번도 더 다녔지만 이렇게 밤 중에는 한 순간에 길을 놓칠 수가 있다 

오늘 영알 92km 환종주 중이란다 J3의 창단멤버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기 대피소 오르기 전에 비박팀들에게 붙들려 술 한잔 하였으니

예상하였던 시간에 도착한 셈이다 산정에서의 활어회 그저 주검이었다

이 글을 빌어 고맙다는 말 전한다 "항도 부산 머스마들 팟팅!"

공교롭게도 다섯 명 모두가 나와 똑같이 60년생

쥐들의 만남이었다^^

 

 

 

 

 

가지산(1,241m)

 

영알의 맏형 격인 가지산 정상이다

여기에서면 언제나 세찬바람으로 마중을 한다

갈 길이 머니 얼렁가라고

 

 

 

 

 

가지산 중봉 갈림길

 

여기서 자칫 방심을 하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불빛이 보이는 좌측으로 가야 한다

 

 

 

 

 

능동산(981m)

 

 

 

 

 

 

샘물상회(03:30)

 

샘물상회 도착하니 03시30분

 

원래의 계획에는 여기서 가까운 천황산 사자봉에서 일출을 만나기로 계획했었다

오늘 일출 05시20분 아직 두 시간의 여유가 있다

우선 허기진 배 대충 달래고 나니 졸음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그래 이왕 일출시간도 맞출 겸 잠시 눈을 감았는데

아뿔싸

창 밖이 훤하게 밝아오고 있다

시계를 보니 05시 10분을 막 넘어서고 있다

대충 짐 챙기고 천황산으로 뛰어 오른다 

 

 

 

 

 

 

이런 젠장

샘물산장에서 헐레벌떡 달려와 뒤돌아 보니 벌써 해는 영축능선 위로 힘차게 떠 오르고 있다

여기 아래에서는 키큰 철쭉으로 조망이 거의 안 된다

 

하지만

그리 실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사자평원 위에서 펼쳐지는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영알의

환상적인 모습을 눈으로 가슴으로 그리고 카메라에 담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천황산 사자봉 오름 중에

 

 

 

 

 

 

사자봉 오름 중에

 

 

 

 

 

사자봉 오름 중에

 

 

 

 

 

사자봉 오름 중에

 

 

 

 

 

 

사자봉 오름 중에

 

 

 

 

사자봉 오름 중

 

어제 밤을 세우며 걸었던 억산 운문산 가지산 그리고 능동산까지의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자봉 오름 중

 

 

 

 

 

사자봉 오름 중

 

 

 

 

 

천황산 사자봉(1,189m)

 

 

 

 

 

사자봉에서

 

 

 

 

 

사자봉에서

 

 

 

 

 

사자봉에서

 

 

 

 

 

사자봉에서

 

 

 

 

 

사자봉~재약산 가는 중에

 

 

 

 

 

사자봉~재약산 가는 중에

 

 

 

 

 

재약산 가면서 뒤 돌아 본 사자봉

 

 

 

 

 

 

표충사 방향

 

 

 

 

 

재약산 아래 표충사가 보인다

 

 

 

 

 

천황산 사자봉 방향

 

 

 

 

 

재약산 가는 중에

 

나무계단도 새로 생겼다

 

 

 

 

재약산 가는 중에

 

 

 

 

 

천황재

 

 

 

 

 

천황재 데크

 

 

 

 

 

천황재 데크

 

 

 

 

 

재약산 수미봉(1,108m)

 

 

 

 

재약산 수미봉에서 본 천황산 사자봉 모습 

 

 

 

 

 

재약산에서 주암삼거리로 가는 갈림길

 

 

 

 

 

주암삼거리에서 죽전마을 가는 중에 뒤돌아 본 재약산

 

여기서 바로 직진을 하면 고사리분교로 가는 길이다

저 아래 보이는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꺾어 들어야 한다

 

 

 

 

 

 

죽전삼거리

 

직진하면 향로산 가는 길

 

 

 

 

 

배내골 죽전마을

 

 

 

 

 

배내고개 방향

 

 

 

 

 

배내골 죽전마을에서 청수골 가는 초입

 

 

 

 

 

청수골 합수 지점

 

 

 

 

 

 

 

신불재

 

청수골의 길고 긴 오름(7.8km)하니 여기 신불재가 불쑥 나온다

원래는 청수골 8부능선쯤에서 우회하여 영축능선에 올라야 하는데 긴 오름 길에 정신이 혼미해졌는가 보다 

 

 

 

 

 

 

 

 

 

 

 

 

신불재에서 본 영축산

 

 

 

 

 

신불재에서 본 영축산

 

 

 

 

 

영축산 방향

 

 

 

 

 

신불산 오름 중에 본 영축산 방향

 

 

 

 

 

신불산 오름 중에 만난 아리랑 쓰리랑 릿지

 

 

 

 

 

신불재~신불산 가는 중

 

 

 

 

 

신불 사거리데크

 

 

 

 

 

신불산 오름 중에 뒤 돌아 본 영축능선

 

 

 

 

 

신불산 오름 중에

 

 

 

 

 

신불산(1,159m)

 

정상석 변경에 대하여

2001년 이후 발행된 개정 지형도에 반영됐지만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다. 지형도에 나타난 산 높이를 보면 영남알프스 산군 중 최고봉은 가지산(1,241m)이며 두번째는 종전의 4위(1,188m)였던 1,195m의 운문산, 세 번째는 1,189m의 천황산, 그리고 네번째는 종전 1,208m로 제2봉이었던 1,159m의 신불산으로 나와 있다. 이렇게 순위가 바뀌게 된 것은 새롭게 측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지만 그간 신불산 삼각점의 높이가 잘못 측정돼 지형도에 기재됐기 때문에 본의 아닌 착오를 일으켰다고 지리원이 해명했다. 그다음으로는 재약산 (1,108m), 간월산(1,083m), 영축산(1,059m), 고헌산(1,032m), 문복산(1013.5m), 순이다


또한 영축산은 영취산 취서산 등으로 혼용돼 왔다. 원인은 한자 '' 자에 대한 한글 음독에서 비롯됐다. 옥편에선 '독수리 취'라고 표기돼 있지만 불교에선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 탱화(幀畵)라고 할 때 '탱(幀)' 자는 옥편에서 '정' 자로 찾아야 하고, 깨달음을 뜻하는 보리(菩提)의 '리(提)' 자 역시 '제'자를 찾아야  것과 같은 원리이다. 지난 2001년 양산사 뒷산을 영축산(靈鷲山)으로 통일하기로

 

신불산~간월재 가는 중에

 

 

 

 

 

신불산~간월재 가는 중에

 

 

 

 

 

신불산에서 본 간월산과 간월재

 

 

 

 

 

간월재

 

바람도 쉬어 간다는 간월재에서

행동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마지막 구간을 향해 등산화 끈 힘껏 잡아 당긴다  

 

 

 

 

 

간월재~간월산 오름 중에

 

 

 

 

 

간월산 오름 중에 뒤돌아 본 간월재와 그 넘어 신불산

 

 

 

 

 

간월산(1,083m)

 

 

 

 

 

 

간월산에서

 

배내봉 2.7km 배내고개 4.1km 긴 여정의 마지막 구간이다

 

 

 

 

 

 

간월산~배내봉 가는 중에

 

 

 

 

 

배내봉 가는 중에

 

 

 

 

 

지나온 간월산의 모습

 

 

 

 

 

배내봉이 드디어 모습을 보여 준다

 

 

 

 

 

배내봉 가는 중에

 

 

 

 

 

배내봉(966m)

 

 

 

 

 

배내고개(18일 16:00) 

 

배내봉에서 배내고개로 내림 하는 끝도 없이 이어진 나무계단을 마지막으로  내려서면서 22시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평상시 시원찮은 무릎이 말썽이나 부리지 않을까 내심 노심초사하였는데 

다행히 끝까지 잘 버티어 주어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오래 전 2008년 첫 지리산과의 만남에서 무릎고장으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쳤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아마 그때 처음 산을 접하고 처음으로 장거리 산행을 한 것이 어느덧 5년이라 세월이 흘렀다

앞으로 또 5년 후에 오늘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짖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