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 memory

2013년 3월 9일 억산 운문산(비박)

 

운문산

                                                                               

                                                                        

                                                                                                    2013년 3월 9일 나.홀.로

                                      

                                                                

 

 

 

여기 석골사 입구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14시경

등산화 끈 바짝 조여 메고 등짐도 바짝 당긴다 

 

 

 

 

 

 

 

 

 

 

 

 

 

 

 

석골사

 

 

 

 

 

 

 

 

 

.     산행코스    .

 

석골폭포~석골사~억산~팔풍재~범봉(비박)~딱밭재~운문산~상운암~석골사~석골폭포 주차장

 

 

 

오늘 출발 전 산행계획은 억산 운문산 가지산의 연계산행을 계획했었다

가지산을 가지 않고 억산 운문산만 오른다면 당연히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 범봉 억산을 넘어 여기 석골사로 하산을 하는

정 코스로 오르면 되겠지만  훗날 실행할 영알 태극종주를 염두에 두고 가지산까지 잡았기에 아래 보이는 팻말처럼 억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지만

.

.

.

 

 

 

억산 3.1km 고행의 길로 들어선다 

 

 

 

 

 

 

 

 

 

정신 없이 오르다 한 숨을 돌리니

건너편에 오늘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범봉이 힐끗 쳐다 본다

 

 

 

 

 

 

 

 

 

그리고 우측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니 연무에 휩싸인

운문산도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 더 오르니 운문산이 조금 선명하게 다가 왔다

 

 

 

 

 

 

 

 

여기가 억산으로 접어드는 능선이다

억산으로의 오름은 요기까지 악보다 억이 더 세네ㅋ

 

등짐무게 집에서 출발 전에 달아보니 정확하게 22kg 여기에 식수 大병 2개를 더하였으니 ㅠㅠ

지금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후덜덜 이놈의 저질체력이 발목을 잡구나

이래가지고 영알태극종주 일찌감치 포기를 하는기 맞지 않나 시푸다

 

 

 

 

 

 

 

 

 

 

 

 

 

 

 

 

억산(億山 944m) 경남 밀양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 걸쳐 있다.

 

산은 영남알프스 북쪽 끝자락인 운문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상에 있는 산이다.

억산 정상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독특한 모양세로 인해 영남알프스 일대에서 가장 식별하기에 용이한 산이기도 하다.

억산은 산 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천년에서 1년이 모자라 용이 못된 이무기가 밀양 쪽으로 도망 가면서 꼬리로 봉우리를 쳐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억산 정상에서

 

여기서니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솔직히 몸을 지탱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일기예보에도 황사를 동반한 강풍이 있을 것이라 예보는 하였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여기에서부터 범봉까지 가는 내내 거의 태풍수준의 광풍이 몰아친다

아마도 골을 타고 올라온 골바람? 이렸다 

 

그리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 정도의 바람이면 텐트설치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

찜 해둔 범봉정상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덜 부는 적당한 곳이 있으면

 자리를 잡으려니 이렇게 마음이 조급하니 눈에 들어 오겠나

 

 

 

 

 

 

 

 

 

이무기가 꼬리로 내리쳐서 두 동강난 억산

그 넘어 범봉을 가기 위하여 길고 긴 나무계단을 내려서야 한다

 

 

 

 

 

 

 

 

 

 

 

 

 

 

 

 

 

깨진 억산을 밑에서 본 모습

 

 

 

 

 

 

 

산죽 길도 지나고

 

 

 

 

 

 

 

 

갈림 길

 

여기서도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2.7km)

최악 시 비상 탈출로다

 

 

 

 

 

 

 

 

내내 멀리서 보여주던 범봉이 내 앞에 우뚝 솟아있다

 

이제 해가 서산으로 마니 기운 시간 빨리 저 봉우리에 올라 텐트를 쳐야 한다

더 어둡기 전에  제발 바람아 멈추어다오! 라고 빌면서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범봉!

 

여기에 올라서니 거짓말 같이 바람이 많이 수그러졌다

깊은 계곡의 골짜기를 벗어난 지점이다

 

 

 

 

 

 

 

인증샷은 오늘 나와 함께한 등짐으로 하고

그나마 너가 있으니 덜 외롭구나 ㅎ

 

 

 

 

 

 

 

 

이렇게 후딱 집을 짓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하여 음식을 하는 사이

일몰은 물 건너 갔다

 

하기야

오늘 날씨도 흐리고 여기는 조망권도 별루다

일출 일몰은 내일 만나게 될 운문산이 제격인것 같다

 

지금은 바람이 많이 약해졌다지만 한번씩 윙윙거리는 소리는

꼭 남량특집에서나 들어 볼 귀곡산장에서 들려오는 곡 소리처럼 기분이 더럽다

이럴 땐 이슬이가 최고지ㅎ

 

다음 날 하산 중에 상운암에서 스님에게 들은 얘기지만

이날 밤에 여기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울산 울주군에 큰 산불이 났단다

어제 저녁 그 무시무시한 바람에 산불이 났다면 필경 큰 산불이 틀림없다 

집에 돌아 와서 티브이 뉴스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

.

.

 

 

 

다음 날 아침

 

해가 뜨는 둥 마는 둥 텐트가 훤히 밝아 오고도 한참 동안 몸을 뒤척이다 일어나

거나한 아침 챙겨 먹고 짐 보따리 다 싸고 있으니 첫 손님이 가뿐 숨을 몰아 쉬고 있다

안녕하세요

.

.

 

 

 

 

가지산까지 가려면 이렇게 한가하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잘 있거라 범봉이여!  언제 또 만나려나?(09:40)

 

 

 

 

 

 

 

 

딱밭재

 

 

 

 

 

 

 

 

 

 

 

 

 

 

 

 

운문산이 거대한 고래등 같은 모습으로 아침햇살을 머금고 누워있다

우측 8부능선에 상운암도 조그맣게 보인다

 

 

 

 

 

 

 

 

 

 

석골사 방향

 

 

 

 

 

 

 

뒤 돌아 보니 머물렀던 억산과 범봉이 잘 가란다

 

 

 

 

 

 

 

 

억산과 범봉의 파노라마 클릭†

 

 

 

 

 

 

 

 

 

억산 범봉 운문산의 파노라마 클릭†

 

 

 

 

 

 

 

 

삼거리 갈림 길

 

가지산으로 가려면 운문산에서 바로 직진을 하면 되지만

운문산을 찍고 석골사로 하산을 하려면 운문산정상에서 다시 여기로 내려서야 한다

 

 

 

 

 

 

 

 

 

 

 

 

 

 

 

 

 

 

 

 

 

 

 

 

 

 

 

 

 

운문산 정상(1,188m)

 

 

 

운문산(雲門山 1,188m)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하고 있다.

7산 가운데 하나로, 가지산(1,240m) 천황산(1,189m) 등과 함께 이른바 영남알프스를 이루며, 구연동, 얼음골이라 부르는 동학, 해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계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1983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의 100대 명산이다.

북쪽 기슭에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창건된 운문사(雲門寺)가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石骨寺) 등 크고 작은 절과 암자가 산재한다.

 

 

 

 

 

 

 

 

 

 

 

 

 

 

 

가야할 가지산

 

 

 

 

 

 

 

가지산 너머로 영알의 천황산마루금과 그 뒤로 간월 신불 영축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영알의 실루엣이 끝없이 펼쳐진다 클릭↑

 

 

 

 

 

 

 

 

 

 

 

 

 

 

 

 

 

 

  

 

 

 

 

 

 

 

 

운문산 정상에서 시원하게 뚫린 사통팔달의 풍경에 취해있는 사이 시간은 12시 30분을 막 지나고 있다

지금 가지산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시간상으로는 충분하겠으나

먼저 식수가 바닥이다 그리고 마지막 가지산을 치고 올라야 할 행동식도 고갈이다

물론 가지산 정상 바로 아래에 간이매점이 있는 것을 알지만

세상사 인생사 내 어찌 다 알리오 라는 핑계거리로 삼으며

나약한 꼬리를 내린다

 

그래

 

다음에 등짐 가볍게 해서 다시 오자

 

그럴듯하게 자신에게 둘러대고 어제 올랐던 길고 깊은 석골사로 내려 선다

 

이래가꼬 영알 태극종주 하겠나????????????

 

 

 

 

 

 

 

 

 

 

 

 

지금부터 석골사로 하산 길

 

 

 

 

 

 

 

 

 

 

 

 

 

 

 

 

 

 

상운암

 

 

 

 

 

 

 

상운암 무척스님과 함께

차 한잔에 관상까지 답례로 기념사진 한컷

여기는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 다음에 올 때 사진 꼭 가지고 와라는데ㅎㅎ

 

 

 

 

 

 

 

 

 

 

 

 

 

 

 

 

 

 

 

 

 

 

 

 

 

 

 

 

 

 

 

 

 

 

 

 

 

 

 

 

 

 

 

 

 

 

 

 

 

 

 

 

 

 

 

 

 

 

 

 

 

 

 

 

 

 

 

 

 

 

 

정구지바위

 

 

 

 

 

 

 

 

 

 

 

 

 

 

 

 

 

 

 

 

 

 

 

 

 

 

 

 

 

 

 

 

 

 

 

 

 

 

 

 

 

 

 

 

 

 

 

 

 

 

 

 

 

 

 

 

 

 

 

 

 

 

 

 

 

 

 

 

 

 

 

 

 

 

 

 

 

 

 

 

땅거미가 길게 내려선 시간 어제 출발지였던 석골사에 내려서면서 긴 운문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훗날 영남알프스 종주를 위한 사전답사 겸 첫 상봉인 운문산과의 만남  조금은 험상궂은 모습과

세찬바람으로 첫 인사를 제대로 치렀다

 

비록 계획한대로 가지산에는 오르지 못하였지만 그리 큰 아쉬움은 없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난 분명히 다시 찾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일 내에